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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6사단 청성부대의 신병교육대대에 교육소집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쓴 것입니다.
6사단과 신병교육대대, 각 간부와 기간병들을 음해하거나 깎아내리려는 것은 절대 아니며, 6사단과 6사단 신병교육대대의 무궁한 발전과 교육소집되어 교육을 받으실 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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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7. 3주차



- 3주차

3주차 쯤 되면 훈련소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행동도 빨라졌다. 처음엔 일조점호 집합 10분전~! 이라는 방송이 나오면(xx 집합 o분전! 방송엔 'o분전!' 하고 복명복창해야 한다.) 허겁지겁 환복하고 나가느라 정신없었는데, 3주차에서부터는 10분전 방송이 나와도 세수하고 머리감고 환복하고 전투화 신고 나갈 정도가 되었다. 이제 간부들이나 기간병들 눈치도 잘 보고, 해야할 때와 안 해도 되는 때를 귀신같이 알고서 행동하게 된다.

3주차의 교육은 PRI 교장에서 하는 각개전투 교육과 4주 교육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야간행군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각개전투는... 한마디로 땅에서 박박 기는 훈련이라고 말할 수 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각개전투교장이라고 주간행군을 하러 가다 봤을터인데, 사격장과 수류탄 연습장을 지나가면 나즈막한 언덕에 15개의 미션이 있는 곳이 바로 각개전투 교장이다. 흔히 PRI 교장이라고도 하는데, 이 PRI는 '피(P) 터지고, 알(R) 베기고, 이(I) 갈리는'의 약자이다. PRI, 이 한 마디로 각개전투가 얼마나 힘든 훈련인지 알 수 있다.

땅에서 박박기는 각개전투 훈련을 받기 전에는 필히!! 자기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여러 조치를 해야 한다. 기간병들에게 물어보면, 뭐 그런걸 하느냐고 그냥 훈련 받는게 덜 다친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거짓말이다. -_-;; 필자, 그 말 믿고 처음 각개전투 훈련 받으러 갈 때 맨몸으로 갔다가 팔꿈치 다 까지고 무릎과 왼쪽 허벅지, 엉덩이에 멍이 엄청나게 들었다.

아까 잠시 나왔던 15개의 미션. 이것도 중요하지만 각개전투에서 다치는 건 포복 때문이다. 포복 말고 약진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건 허리를 숙이고 총 들고 언덕을 뛰는거라 힘들기는 해도 넘어지지 않는다면 다치지는 않는다. 포복에는 낮은포복/높은포복/응용포복이 있는데, 낮은/높은포복은 땅에 엎드려 가는거고, 응용포복은 몸의 왼쪽면을 땅에 붙이고 포복을 하는거다.(그래서!! 왼쪽 허벅지와 엉덩이에 멍이 든거다. ㅠ.ㅠ) 포복 자세를 여기서 알려줄 순 없고, 지금 당장 바닥에 엎드려 대강 알고 있는 포복 자세로 기어보시라. 어디가 바닥에 닿는가? 그렇다. 팔꿈치를 비롯한 하박부와 무릎 안쪽으로 기어가게 된다. 그러므로 이 부위를 보호해 주지 않으면 PRI 교장에서 피 터지고 알 베기고 이 갈리게 된다.

여러 보호법이 있을 수 있느나 가장 좋은건 인라인 보호대다. 짱이다!! 절대 팔꿈치나 무릎이 아프지 않다. 이걸 가지고 들어가기가 좀 뻘쭘하다면, 일반적인 스포츠 보호대가 있다. 보통 팔꿈치용, 무릎용이 따로 있는데 이것하고 안쪽에 쿠션이 될만한 것(휴지나 양말, 우유팩 등)을 넣어주면 완벽하다. 이도 아니라면 우유팩을 팔꿈치나 무릎에 대고 압박붕대를 감아주면 그나마 낫다. 아예 아무것도 없다면 양말(총 세 켤레 지급되므로 교육 받는 날 신은 양말 외에 두 켤레 있음.)을 팔꿈치와 무릎에 묶어주면 된다. 그런데, 이 훈련이 생각보다 힘들기 때문에 허술하게 묶으면 훈련받는 도중에 풀려버리니 조심해야 한다.

왜 이렇게 까지 난리를 치느냐.. PRI 교장에 가보면 알겠지만, 자갈밭이다. -_-;; 비가 오는 중이거나 오고난 후라면 먼지가 안 나서 좋긴한데, 흙이 쓸려가서 자갈이 더 크게 나와있다. ;;; 맑은 날에 가게 되면 자갈에 긁힐 염려가 아주 조금은 적겠지만 먼지가 엄청 많이 난다. 아무튼, 변치않는 사실은 PRI 교장이 자갈밭이라는거다. 맨들맨들한 바닥에서 기어봐도 아픈데, 자갈밭에서 기면... 피부 벗겨지기 십상이다.

날이 좀 쌀쌀한 경우에는 내복과 깔깔이를 모두 입는게 좋다. 어짜피 야상을 입고 각개전투를 하지는 않기 때문에 겨울 군번(보충역도 군번이 있다아~!! 4주차 마지막 즈음에 군번줄도 준다.)이라면 꼭 입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전투복 속에 무얼 더 입거나 무릎/팔꿈치에 대어놓으면 그만큼 자기 몸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PRI 교장의 15개 미션 중 포복을 하는 건 맨 처음 두 미션 뿐이다. 독립수까지는 낮은포복, 통나무까지는 높은포복(둘이 바뀌었나? 암튼..)으로 가는데, 첫 미션을 시작할 때 타이어 뒤에 숨어있다가 앞으로 한 바퀴 구르면서 포복을 시작하라고 조교가 지시한다. 이걸 잘 이용해야 한다!! 엄청 크게 굴러라!! 사실, 독립수까지 그리 멀지 않다. 하지만 포복을 해서 가려면 정말 멀고 힘들다. 그러므로 앞으로 구르는걸 크게 하면 반 이상 갈 수 있다. 어떤 훈련병은 크~~게 굴러서 포복 세 번하고서 독립수까지 갔다.

PRI 교장 옆에 포복만 죽도록 하는 교장이 또 있다. 거기도 가게 되는데, 그곳도 처음엔 타이어 뒤에 숨어있다가 응용포복을 하게 된다. 이 때도 구르고 시작해라. 구르라고는 안 하지만.. 안 그러면 그 먼 거리를 응용포복으로 갈라치면, 왼쪽 허벅지가 다 날라갈지도 모른다.

흔히 말하는 FM. 'FM대로 해라.' 등의 용법으로 쓰이는 이 FM은 Field Manual의 약자로, 군인에게 전장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포복을 FM대로 하려고 하지 마라. 조교가 가르쳐준 방법대로 하는게 전쟁시엔 맞을 것이다. 하지만 FM대로 하면 몸이 다 까진다. 가능한한 눈치 봐 가며 AM대로 하는게 일신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야간행군은 3주차 마지막 훈련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루 종일 전방을 방문하여 견학(월정리 전망대와 제 2땅굴. 04-3기는 제 2땅굴을 못 가봤다.)도 하고 남방한계선이 보이는 필승방벽(북의 전차부대를 막기 위해 박정희 대통령 때 만들었다는 높은 방벽.)에 가서 주/야간 경계 근무도 하고난 후 밤 22시부터 출발해 신교대까지 돌아오는 30km 대장정이다.

하루 종일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고 밥도 밖에서 먹고(신교대 차량이 밥을 가지고 온다.), 제대로 쉬지도 못 하면서 경계 근무까지 서고 난 후에 행군을 시작하므로, 주간행군(은 기상 직후 시작)과 비교도 안 되게 힘들다. 거리는 더 멀고, 이미 체력 소진 후에 시작하는데다, 밤이라 불빛도 없고(최전방에서 행군이 시작되므로 두 시간 가까이는 불빛을 내지 않는다.), 주간행군에는 없던 산 코스도 있다. 이렇듯 주간행군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이므로 발/무릎이나 어깨 등 자기 몸 전반에 대한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군장은 기본적으로 어깨끈을 아주 짧게 해서 혼자서는 메기 힘들 정도로, 어깨에 딱 붙어서 흔들리지 않도록, 허리 받침대가 진짜 허리에 오도록(엉덩이에 걸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해야 한다. 주간행군 대비처럼 발에 테이핑을 잘 해야 무거운 군장의 무게와 길고 긴 행군거리를 버텨낼 수 있다. 하절기가 아니라면 물은 많이 마시지 않으므로 수통의 물을 가득 채울 필요는 없다.

야간행군 최대의 적은 졸음과 배고픔이다. 야간행군을 하다보면 자면서 걷는다는게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루 종일 밖에 있어 피로가 쌓였는데 행군을 하다보니 졸려서 눈을 감고 너댓걸음을 걸어가기 일쑤다. 하지만 야간행군 코스는 미확인지뢰지대 및 최전방을 관통하고, 마지막엔 산도 하나 넘고, 어두워서 길이 잘 보이지 않는 등 위험하기 때문에 졸다가 발을 잘못 딛으면 큰일난다. 저녁식사를 6~7시에 하고 야간경계근무 하고 행군까지 하다보면 배가 고파진다. 맛스타와 건빵이 미리 배급되는데, 행군 전에 먹어버리지 말고 꼭 가지고 있다가, 행군할 때 배고픔도 달래고 졸음도 쫒을 수 있도록 건빵 하나씩 먹으며 걸으면 조금 낫다.

대략 1시간 정도 가면 10분 휴식 시간이 있다. 졸리고 힘들고 피곤해서 그냥 쓰러져있거나 깜빡 잘 수도 있는데, 절대 그러지 말고 전투화를 벗었다 신거나, 어깨 운동을 하거나(군장이 무거워 어깨가 많이 아프다.), 다리를 마사지 하는 등 계속해서 몸을 풀어주어야 한다.

전체 코스의 2/3 지점 쯤에 있는 야간행군 최대의 난코스, C3. 무슨 욕이 세번 연속으로 나올만큼 힘들다고 하는데, 45도를 넘나다는 경사는 군장 없이 올라가도 힘들 정도다. 힘들지만, 앞사람만 열심히 쫓아가겠다는 생각으로 가다보면 어느새 C3를 넘게 된다. C3를 넘으며 먹는 맛스타의 그 맛,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참, C3가 시작되기 직전에 부대에서 컵라면을 가져와 먹인다. 그 컵라면도 정말 맛있다.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추억과 동시에 창작물입니다. 앞으로 6사단 신교대에 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보고자 쓴 것으로, 글 전체 혹은 일부의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게시판 링크를 걸더라도 제게 미리 메일 등의 연락을 주신 후에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제 홈페이지와 특례넷( http://www.tukre.net )에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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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1 23:54 2007/09/0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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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과 신병교육대대, 각 간부와 기간병들을 음해하거나 깎아내리려는 것은 절대 아니며, 6사단과 6사단 신병교육대대의 무궁한 발전과 교육소집되어 교육을 받으실 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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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6. 기간병 외 장교/간부



- 기간병 외 장교/간부

이전 글에서도 몇 번 언급했듯, 6사단 신교대 중 가장 매너 좋은 중대는 바로 보충역 교육 중대인 4중대이다. 중대장님부터 시작해서 간부들, 기간병들 모두 욕설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간혹 욕설이 들리더라도 악의적인 욕설이 아닌, 남자들의 대화 중에 자연스래 나올법한 수준 정도이다. 게다가 보충역이라 그런지 몰라도 현역 훈련병들에 비해 기대하는 수치가 매우 낮으므로(즉, 현역이랑 비교하면 보충역의 군기는 빠져도 한참 빠진거다.) 너무 오버해서 말 안 듣지만 않으면 큰 문제 없이 훈련소 생활을 할 수 있다.

아래 소개해 드리는 분들은 04-3기 기준(2004년 4월)이다. 그 사이에 보직이 바뀔 수도 있다.

대대장 중령 최민용 님.
자신보다 높은 분을 언급할 때에는 위처럼 '대대장 중령 최민용 님' 이라고 읽어야 한다. 아무튼, 대대 내에서 가장 높은 분이시고, 계급장은 무궁화(가 아닌데 다들 그렇게 부름) 두 개가 있으므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04-3기 시작 할 때에는 다른 분이셨는데, 중간에 이 분으로 대대장님이 바뀌었다. '3007 신교1'이라고 쓰여있는 군용 레토나(안테나 큰게 달려있음)가 대대장님 차다.(사제 차량은 쥐색 SM5인걸 확인했다. -_-v) 그러므로 '3007 신교1' 차량이 지나갈 때에는 '아~ 대대장님이시구나.' 하고 알아보면 된다. 이 차량 뿐만 아니라, 부대 내에 다니는 군용 차량엔 원칙적으로 운전병 외에 간부급이 항상 동승하도록 되어있고, 사제 차량도 간부들만 가지고 다닐 수 있기에, 아예 부대 내 움직이는 차량에는 항상 경례를 하는게 좋다.

중대장 대위 조희정 님.
중대의 제일 어른이시다. 안경 쓰시고, 계급장에 다이아몬드가 세 개라 신교대에선 흔히 보기 힘든 계급이므로 쉽게 알 수 있다. 보통 경계를 '필~!! 승~!!' 처럼 '필'과 '승' 사이에 약간의 시간차가 있는데, 대대장님과 중대장님은 '필승~!!' 이렇게 짧게 하시는게 특징이다. 아무튼, 훈련병들을 보살펴 주시는데 몸을 아끼지 않는 분이시며, 주/야간 행군을 모두 함께 하시고, 실탄 사격이나 수류탄 훈련 등의 화기를 다루는 위험한 훈련을 할 때에도 같이 하신다. 중대장님과 함께하는 훈련은 좀더 긴장하고, 복명복창을 잊지 않는게 좋다.

군의관 중위 xxx 님.
04-3기의 마지막 주에 군의관이 바뀌었다. 예전의 군의관은 매너가 부족했던 반면, 새로 온 군의관은 좀더 세심하게 아픈 훈련병들을 봐주었다.

1소대장 중사 정인구 님.
이름은 정확치 않은데.. 아무튼 1소대 소대장님이셨다. 어느 군인이 다 그러하듯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으면 화를 내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소대장들과 간부들이 돌아가며 일직사관을 하고 일석점호, 일조점호에 들어오시므로 점호 시에는 더욱 더 눈치를 잘 보고 행동하는게 좋다. 소총 사격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셨다.(다른 것도 분명 있을텐데.. 기억이. -_-;;)

2소대장 중사 손영우 님.
04-3기 훈련병으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받으셨던 2소대 소대장님. 올해 나이 서른이며 미혼. 훈련병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성격이 화끈하고 놀 땐 놀고 교육할 땐 교육하기 때문이다. 말빨이 장난이 아니라, 교육 전 이야기를 시작하면 한 두 시간은 기본이다. 물론 이렇게 시간을 재미있게 보낸 후에는 제대로 된 교육을 빡세게 한다. 필자가 있었던 2소대에서는, 훈련병들끼리 '영우 형'이라고 부를 만큼 훈련병들과 잘 지냈다. 집총제식/총검술/각개전투 등에 대한 교육을 담당한다.

3소대장 중사 이은숙 님.
여군이며 나이는 파악 못 했다. 예전 남자친구 이야기도 한 번 한 걸로 봐서는 아직 미혼인 듯 싶고.. 평소와 교육 때에는 잘 웃고 우스게소리도 많이 해 주지만, 역시나 일직사관이 되어 점호에 들어오면 성격이 돌변하므로 알아서 잘 준비해야 한다. 점호 시간에는 절대 웃거나 떠들거나 움직이면 안된다.(왜? 부동자세인 차려나 열중쉬어에 있기 때문에.) 경계/화생방/피아식별 등에 대한 교육을 담당한다.

4소대장 중사 이종진 님.
애석하게도 4중대의 4개 소대 소대장 중 유일하게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이름 알아냈다! ^^). 04-3기 중반에 4소대 소대장이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다른 중대에서 4중대로 온 사람으로 일명 '다시 맨' 이다. 원리원칙을 아주 중요시하며 잘못된 게 있으면, '훈련병, 다시' 라고 나지막히 말하는 것 때문에 '다시 맨'이 되었다. 예를 들어, 훈련병이 복도를 지나가다 다시 맨을 만나 '필승!' 하고 경례를 했는데 방법이 잘못 되었다.. 그럼, 그 자리에서 한 50번 쯤 경례를 해야 한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다. 일석점호 시 청소 상태나 관물대 정리 상태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고 맘에 안 드는 관물대는 뒤엎어버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04-3기 동안은 그런 일이 없었다.

행정보급관.
역시 이름은 모르겠고, 줄여서 행보관이라고 한다. 기간병들이 다른 간부들보다 더 어려워하는 존재이므로 훈련병은 알아서 기자. 간혹 일직사관이 되어 점호에 들어올 때가 있다.

이하 기간병(현역 입영하여 병역 이행을 하고 있는 병)들은 모두 분대장이라고 한다. 신병교육대대는 신병만 교육하는게 아니고, 기간병을 분대장으로 육성하는 분대장교육중대도 있다. 즉, 그 교육 코스를 통과하고 합격한 사람들이라는거다. 왼쪽 가슴에 '강병육성'(맞나?) 이라 쓰여있는 금색 메달을 달고 다닌다. 없는 사람들은 아직 계급이 낮고 분대장 교육을 못 받은 사람일 것. 실제로 훈련병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며, 그만큼 가까워지기도 쉽다.

분대장 병장 김동혁.
안경 쓰고 덩치가 좋으며 비트박스를 하고 다닌다. 04-3기가 마지막이라 했으니 더 이상 훈련병들과 직접 마주치지는 않을 듯. 2004년 7월 말 즈음이 제대로 알고 있으며, 4중대 기간병 중에선 왕고다. 2소대 선임 분대장임과 동시에 훈육 분대장이었다. 가장 빡센 훈육이었는데.. 덕분에 필자가 있던 2소대 소대원들이 고생 좀 했다.

분대장 병장 윤영정.
1소대 훈육 분대장이었다. 위의 김동혁 병장과 친한 친구사이이며, 아마 이 사람도 04-3기가 마지막이었을 것. 그렇다 해도 간혹 교육에 나올 때가 있는데(조교가 많이 필요한 교육의 경우.), 성격이 그리 좋지 않으므로 피하는게 좋다. 이름 세 자 모두 'ㅇ(이응)'이 들어간다. 유일하게 욕설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분대장 병장 박xx.
3소대 훈육 분대장. 조용하며 말 하는 걸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일설에 의하면 짱박히는데 넘버 원이라고.

분대장 병장 남형윤.
4소대 훈육 분대장. 04-3기 교육 막바지에 긴 휴가를 가버렸다. 키 크고 작은 눈이 그나마 항상 웃는 얼굴이라 눈 보기가 힘들다. 훈련병들이 '또치'라고 불렀고, 말년이라 그런건지 주머니에 손 넣고 다니는 걸 자주 봤다. 내무 생활은 크게 건드리는게 없었다. 필자가 있던 2소대가 너무 좁아, 매일 4명씩 4소대에 올라가 잤는데, 4소대는 파라다이스였다. 또치가 건드리는게 없어, 메트리스/담요/침낭을 아무렇게나 하고 자더라니까.

분대장 병장 이수형.
4중대 최고의 천사표다. 큰소리 치거나 화 내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아니 그랬다는 걸 한번도 전해 들은 적도 없다. 안경 쓰고 있다.

분대장 상병 이동재.
키 크고 호리호리하며 얼굴에 각이 많은 3소대 교육 분대장이다. 오른손 두 손가락(둘째, 셋째)으로 지시하는게 특징이다. 총검술을 잘 하며, 시범을 보인다. 자주 웃고 농담도 잘 받아주는 편. 보고의 달인으로 알려져있다.

분대장 상병 김선용.
2소대 교육 분대장. 키가 좀 작은 편이고 얼굴도 동글동글, 그래서 2소대 훈련병들은 '귀염둥이'라고 불렀다. 교육을 할 땐 말 잘 들어야 하는데, 보충역이 받기 힘든 얼차려를 바로 김선용 상병이 한 번 준 적이 있었다. 아마 집총제식 훈련 때였을 것.

분대장 상병 이영진.
1소대의 내력인지.. 윤영정 병장과 함께 만나도 좋을게 없는 사람임. -_-;; 화생방 교육 때 방독면 취급법에 대해 알려줬던게 기억난다.

분대장 상병 조항희.
쭈욱 빼면 늘어나는 펜 모양의 지휘봉을 잘 가지고 논다. 훈련병들이 떠들면 '입 다물어라!!' 라고 소리를 잘 친다. 특별히 나쁜 점은 없는데, 교육 시 훈련병의 머리나 소총 등에 자기 손을 올리는 버릇이 있다.(몇몇 훈련병들은 그걸 안 좋아했다.)

분대장 상병 손민호.
2소대 교육 분대장. 김선용 상병과 비슷한 체격에 입이 가로로 좁은 특징이 있다. 역시 잘 웃으며 집이 경상도라고 들었다. 그래서 말 하는거 잘 들어보면 사투리가 조금씩 섞여 나온다. 직접 사진을 본 사람이 그러던데, 여자친구가 무지 예쁘다고 한다. 부끄러움이 많으며, 중대에서 한 명씩만 전수 받는다는 창격술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분대장 일병 신원균.
아래의 이현철 이병과 함께 배식을 담당하고 있다. 일조점호, 교육 중 항상 '배식 좌(혹은 우)측으로 열외~!'를 외친다. 아무튼, 식당에서 하루 세 번 이상 만날 수 있다. 알고보면 괜찮은데, 인상이 좀. -_-;;

분대장 이병 이현철.
이동재 상병만큼이나 키가 크지만, 얼굴이 동글고 계급이 한참 낮아 금방 구별할 수 있다. 배식을 담당하고 있어서 식당에서 하루 세 번 꼬박꼬박 만날 수 있다. 한번은 이현철 이병과 함께 화장실을 다녀왔는데(훈련병은 절대 혼자 움직일 수 없고, 식당에는 화장실이 없어 이현철 이병이 필자를 대리고 중대건물까지 다녀온 것.), 아무도 없으니까 '집에 전화하게 해 줄까?' 라고 묻는게 아닌가. 너무 좋아 눈이 똥그래져서.. (@.@) '정말입니까?' 라고 했더니, '집에 전화하고 집에 갈래? ^^;;' 하더라. -_-a 속지말자. ^^

의무병 병장 xxx.
조제실에 짱박혀있다. 전투복 안 입고 내의에 깔깔이만 입고 있을 때도 많았다. 약을 지어주며, 약 주려고 이름 불렀는데 빨리 안 나타나면 화 내므로, 의무대 진료 받고 약을 받아가기 전까진 긴장을 늦추지 마라.

의무병 상병 xxx.
키 크고 약간 살집이 있는, 안경 쓴 상병이다. 군의관이 바뀐 후엔 새 군의관 성격 파악 때문인지 좀 잠잠했는데, 그 전에는 가관이었다. 훈련병이 처음 의무대에 진료받으러 가면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 사람은 훈련병이 그걸 당연히 다 알고 있어야 하는 건데 모르고 있는 것처럼 훈련병을 대한다.

의무병 일병 xxx.
키 작고 통통하고 안경을 쓰고 있다. 서서 다리를 꼬는게 특징. 위에 언급한 상병인 의무병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른 중대 기간병들(몽땅)
수차례 언급했듯, 4중대 사람들이 한 매너 한다. 즉, 다른 중대 사람들에게 4중대 사람들의 수준을 바라면 안 된다. 알아서 잘 처신하기 바라며, 특히 간부급 앞을 지나가거나, 간부급이 지나가면 잊지 말고 보고를 해야 한다. 모 중대의 박 모 소위(여군임)는 보고 받는거 무지 챙김. 아, 몇 번 타 중대 작업 지원(주로 청소)을 나간 적이 있었는데, 일 도와주고 욕 먹은 적도 있다.

취사병(몽땅)
취사장은 취사병에겐 신성한 곳이다. 행정반 출입요령을 잘 기억했다 취사장 출입시 동일하게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았다간 취사병의 불호령이 떨어질 것. 남들보다 더 빨리 일어나 밥 하고, 밥 먹이고, 치우고, 다시 밥 하고, 먹이고, 치우고.. 이걸 하루에 세 번이나 해야 하니 취사실을 벗어날 여유가 없다고 한다. 나름대로 엄청 힘든 보직에서 일 하고 있으므로 왠만큼 화 내는것도 이해해 주길 바라며, 짬밥 맛 없는 것도 그냥 넘어가자. 4주 버티면 사회 복귀인데. ^^

p.s. 4중대 기간병이 총 20명이라고 알고 있는데, 다 기억나지 않는다. 혹시 더 기억나면 추가할 예정.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추억과 동시에 창작물입니다. 앞으로 6사단 신교대에 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보고자 쓴 것으로, 글 전체 혹은 일부의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게시판 링크를 걸더라도 제게 미리 메일 등의 연락을 주신 후에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제 홈페이지와 특례넷( http://www.tukre.net )에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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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1 23:53 2007/09/01 23:53
아래 글은 [http://jayoo.org/tt/jayoo/search/6사단]에서 퍼왔음을 알려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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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6사단 청성부대의 신병교육대대에 교육소집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쓴 것입니다.
6사단과 신병교육대대, 각 간부와 기간병들을 음해하거나 깎아내리려는 것은 절대 아니며, 6사단과 6사단 신병교육대대의 무궁한 발전과 교육소집되어 교육을 받으실 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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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5. 2주차



- 2주차

2주차는 대부분 총과 관련된 훈련과 교육이다. 사격에 대한 기본 이론과 총의 구조, 사격예비훈련, 영점사격, 기록사격, 야간사격 등이 있다. 총기를 다루므로 어떤 훈련보다 안전에 유의해야 하고, 실탄 사격시엔 더더욱 교관/조교의 통제에 잘 따라주어야 한다. 물론, 알려주는대로만 하면 별 문제 없이 사격을 할 수 있다.

우선.. 보병에게 지급되는 개인화기는 K2 소총이다. 1m 남짓, 3kg 정도 되는 총으로, 박정희 시절에 북한의 AK 소총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1주차에 소총을 받는데, 총기 아래총몸(K2 소총은 윗총몸, 아래총몸으로 분리된다.)의 왼편에 '대한민국 K2 5.56mm' 뭐 이런 말이 쓰여있고(5.56mm 탄을 쓴다는 말씀. M16과 같은 크기라나..), 그 밑에 총번이라고 하는 여섯자리 숫자가 쓰여있다. 이 총번은 K2 소총의 고유번호로 내가 받은 총의 총번은 꼭 외우고 있어야 한다. 만약 상급자가 총을 달라고 한다거나, 총기수입 후 검사를 할 때 내것을 본다면, 'ooo번 훈련병 아무개, 총번은 540 302, 540 302, 이상입니다~!' 라고 외쳐야 한다. 이렇게 하는게 원칙인데.. 대부분 그러지 않아도 별 탈은 없다. 하지만 중대장 급 이상의 고위간부(?)나 깐깐한 사람의 경우엔 따질 수 있으므로 이런게 있다는 걸 알아두자. 총번은 총 여섯 자리로, 필자의 총번은 540302였다. 이걸 세 자리씩 끊어 읽는 것이다.

실탄 사격을 하기 이전에 여러 훈련을 한다. 사격 자세는 '엎드려쏴'와 '서서쏴' 정도만 알면 된다. 영점사격과 기록사격 일부엔 엎드려쏴, 야간사격과 기록사격 일부엔 서서쏴(라지만 호에 들어가 기대고 쏘는 것임.)가 있다. 호흡법 및 격발법도 배우는데, 알려주는대로 잘 익혀야 사격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실탄 사격을 할 땐 연습때와 달리 각 사로에 사대(모래주머니)가 준비되어있다. 참, 사로는 사격장에서 훈련병이 들어가 쏘는 사격지점으로, 자신이 몇 조 몇 사로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사수와 부사수가 있는데, 사수는 총을 쏘는 사람, 부사수는 그 뒤에서 총을 몇 발 쐈는지 세는 사람이다. 물론 둘 다 훈련병이 하는거고, 각 사로 혹은 두 사로당 한 명씩 조교가 있다. 실탄사격 시에는 조교가 많이 필요하므로 다른 중대 기간병들이 와서 도와준다.(4중대 말고 다른 중대 기간병들은 대체로 입이 거칠다.) 삼천포로 빠졌는데.. 실탄 사격 시에는 사대가 있으므로 몸을 기댈 수 있는 곳에는 최대한 기대거나(서서쏴의 경우), 지면과 몸을 밀착시켜야(엎드려쏴의 경우) 몸의 흔들림을 줄일 수 있으며, 사대 위에 총열덮개를 잡은 왼손을 밀착시켜야 총이 흔들리는 것을 막아 사격을 잘 할 수 있다.

사격장에서는 항상 노리쇠 후퇴 고정을 해야 하며, 좌경계총 자세로 있어야 한다. 사격장에서 이동시 '어깨견착 접용점 조준선정렬 표적정렬 정조준 격발 추척'을 외치며 걸어야 한다. 이는 사격의 중요 포인트를 요약한 것이다.

실탄 사격을 하면 중대장이 나와 직접 통제를 한다. '대기조 입장 - 사수 소총 놓고 엎드려 쏴 - 부사수 소총 놓고 편히 앉아 - 사수 소총 들어 - 탄알집 결합 - 일발 장전 - 안전간 단발 - 준비된 사수 격발' 등 명령을 내리게 되는데 대기 중인 훈련병들은 저 명령을 크게 복명복창 해야 한다. 안 하면 혼난다.

영점사격은 3발씩 네 번 쏘므로 총 12발을 쏜다. 총이 제대로 정렬이 되어있는지를 알아보는 사격으로, 표적은 25m 떨어져있다. 표적은 A4 크기의 종이에 인쇄된 것인데, 시작 전에 하나씩 나누어준다. 바람에 날라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사수가 되는 차례에 직접 표적 위치에 가서 달아놓고 와 쏜다. 3발 씩 쏠 때 마다 총의 가늠자를 정렬해서 표적의 가운대로 몰릴 수 있도록 한다. 영점사격을 잘 해야 나중에 이어지는 사격도 잘 할 수 있다. 제대로 정렬되지 않은 총으로는 잘 쏠 수 없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영점사격장에서 하며 엎드려쏴로 한다.

야간사격은 5발을 한번에 쏜다. 말 그대로 밤에 하는데, 조준할 짧은 시간만 불을 켜주고 실제 쏠 때에는 불을 꺼버리므로 맞추기가 참 힘들다. 야간사격장이 따로 있고 호에 들어가 서서쏴로 한다. 이건 잘 못 해도 상관없다. 어떤 사람은 6발을 맞추기도 하는데, 그건 옆에서 도와주었기 때문이다.(자기걸 못 맞추고 옆의 사람 표적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기록사격은 부대에서 도보로 3, 40분 떨어져있는 자동화사격장에서 한다. 거기까지 총 들고 왔다갔다 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 10발 씩 두 번, 총 20발을 쏘는데, 처음 10발은 호에 들어가 서서쏴, 다음 10발은 호 밖으로 나와 엎드려쏴로 한다. 표적은 100m(가까이), 200m(중간), 250m(멀다) 선에서 사격시에 잠깐 올라온다. 100m, 200m는 5초간, 250m는 10초간 올라온다. 그 사이에 표적을 맞추어야 한다. 표적이 올라오는 순서는 '멀가중 멀가중 멀중가중' 이므로 이 순서를 숙지하고 다음 표적이 어디서 올라올지 미리 조준해 두면 좋다. 10발 혹은 12발 이상이면 합격이고 만발(20발 모두)을 맞추면 그 자리에서 중대장이 개인핸드폰을 꺼내주고 집에 통화할 수 있게 해 준다. 불합격해도 상관없으니 너무 긴장은 하지 말자.

사격은 사로와 조교 운이 필요하다. 사로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고, 조교가 너무 땍땍거리거나 작은 실수에 화를 내는 경우는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다. 이에 반해 조교가 좋은 경우에는, 실수를 해도 조교가 보완/조치를 신속하게 해 주고, 잘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제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다.

실제 K2 소총을 격발해 보면 영화에서 같은 소리가 아니라 귀를 때리는 '땅~!' 하는 소리이다. 이 소리가 엄청 커서, 대기하고 있을 땐 그나마 낫지만 자기가 직접 쏘면 귀가 울리고 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다. 그러므로 3M Ear Plug를 미리 준비하여 사격 시에 착용하면 귀도 안 아프고 좋다. 그게 없다면 휴지로 귀를 막아서 귀를 보호하길 바란다. 이런 귀마개는 잘 때, 코고는 소리로부터 나를 보호해 주기도 한다.

2주차엔 사격 말고 토요일의 주간행군이 있다. 아침식사를 신속하게 마치고 행군을 시작하는데, 낮이고 그리 길지 않으므로(20km) 크게 힘들지는 않다. 군장의 무게가 상당해서 어깨가 아픈데, 생리대를 어깨에 넣어 다니기도 한다고.. 미리 알려준 대일밴드와 면테이프 신공, 그리고 우유팩으로 발을 보호하면 까지거나 물집 잡힐 일은 없을 것이다. 아, 군장이 상당히 무거워서 괜찮던 발목이나 무릎이 아플 수 있으니, 발목이나 무릎이 약한 사람은 처음부터 압박붕대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행군할 때에는 수통에 물을 채우게 되는데, 필자가 다녀온 4월만 해도 그렇게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았다. 반만 채워도 충분했으며, 가득 채운 사람들은 중간에 물 무게를 줄이기 위해 물을 버렸다. 행군 간다고 하면 맛스타(군용 음료수) 한 캔과 건빵 한 봉지, 사탕 약간을 주는데, 남기지 말도록 하자. 행여 남겨서 나중에 들키면 혼난다.(안 들킬 자신 있으면 짱 밖아두었다 나중에 먹어도 맛있다.)

2주차는 사격과 주간행군으로 요약할 수 있다.

참, 사격 후 합격자를 부르는 경우가 있다. 영점사격과 기록사격의 경우가 그러한데, 자신이 합격했다고 해서 절대 나가지 마라. 미리 합격해서 놀고 있는 훈련병을 대려다가 작업 시키는거다. -_-;; 필자, 그거에 매번 당했다. 작업이나 배식을 시키기도 하며, 기록사격은 하루종일 걸리는대 부대 밖에서 이루어지므로 점심을 밖에서 먹는데 식판과 짬통을 바로 씻을 수 없으므로 그걸 씻는 사람을 데려가기 위해 합격자 나오라고 한다. 그것도 모르고 나갔다가.. 식판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생겨버렸다. -_-a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추억과 동시에 창작물입니다. 앞으로 6사단 신교대에 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보고자 쓴 것으로, 글 전체 혹은 일부의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게시판 링크를 걸더라도 제게 미리 메일 등의 연락을 주신 후에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제 홈페이지와 특례넷( http://www.tukre.net )에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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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1 23:53 2007/09/01 23:53
아래 글은 [http://jayoo.org/tt/jayoo/search/6사단]에서 퍼왔음을 알려드리며
게시를 허락해주신 jayoo.org의 김광중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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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6사단 청성부대의 신병교육대대에 교육소집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쓴 것입니다.
6사단과 신병교육대대, 각 간부와 기간병들을 음해하거나 깎아내리려는 것은 절대 아니며, 6사단과 6사단 신병교육대대의 무궁한 발전과 교육소집되어 교육을 받으실 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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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4. 필수암기



- 필수암기

군에서는 필수적으로 암기해야 할 것들이 있다. 모르면... 고달퍼지므로 잘 외우자. 뭐, 들어가기 전부터 미리 외울 필요는 없고, 가서 열심히 따라하다보면 자연적으로 외워진다. 그냥 이런게 있다는 것만 알아두자.


1. 애국가
1 절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2 절 :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3 절 :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밝은 달은 우리가슴 일편단심일세.
4 절 :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 애국가는 일조점호를 포함한 각종 행사에서 부른다. 보통 1절을 주로 부르지만, 일조점호 시에는 일직사관이 하라는 걸 바로 시작해야 하므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애국가를 실시하겠다. 애국가는 3절. 하낫, 둘, 셋, 넷~!' 하면 시작해야 하는거다.


2. 행정반 출입요령
"필승! XXX번 훈련병 OOO입니다. 행정반에 용무가 있어서 왔습니다.용무는 XXX입니다."
"필승! 용무마치고 돌아가보겠습니다."
--> 행정반이라고.. 간부들과 기간병들이 일 하는 곳이다. 2소대 내무실 바로 옆이다.(고로 2소대는 장소가 안 좋다.) 출입시 꼭 저런 형식에 맞추어 보고해야 한다. 배식담당(이하 배식)이나 식수담당(이하 물당)은 취사장에 들어갈 일이 많은데, 취사장도 위와 비슷한 형식으로 하면 된다. '행정반'을 '취사장'으로 바꾸면 된다.


3. 육군복무신조
우리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대한민국 육군이다.
하나,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조국통일에 역군이 된다.
둘, 우리는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지상전에 승리자가 된다.
셋, 우리는 법규를 준수하고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한다.
넷, 우리는 명예와 신의를 지키고 전우애로 굳게 단결한다.
--> 일조점호(기상 직후), 일석점호(취짐 직전)마다 하므로 외우자. 일석점호 때엔 지휘자의 선창 후에 하고, 일조점호는 간혹 그럴 때도 있으나 대부분은 지휘자(일직사관)가 '육군복무신조~!' 라고 외치면 바로 복명복창하고 줄줄이 읊으면 된다.


4.사단가 3절까지
1 절 : 조국의 통일과 독립을 위하여 맹호에 기세로 싸우고 이겨,
       새세기 선두에 이름을 떨치려 강철로 뭉쳐진 육사단이다.
2 절 : 내겨레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악랄한 오랑캐  휘몰아치며,
       초산에 용문산 적들을 소탕한 전공에 빛나는 육사단이다.
3 절 : 반만년 역사에 빛나는 내조국 삼천리 강산에 방패가 되어,
       생명을 바쳐서 오늘도 싸우는 백~전 백승의 육사단이다.
후렴 : 승리에 청성기를 높이 날리며, 부르자 우렁하게 우리에 개가를
       물과 불을 가리랴 우리는 용감히 싸운다! 육사단~ 육사단~ 대한의 육사단~
--> 입소식 때부터 시작하여 줄창 부르는 노래이다. 퇴소식 때는 3절까지 다 부르므로 미리미리 익히면 좋다. 이외에도 전우, 멸공의 횃불, 멋진 사나이 등을 부른다. 아래의 url에서 군가를 듣거나 악보를 볼 수 있다.
http://www.katc.mil.kr/csource/bbs/zboard.php?id=test


5.총검술
연무형 17개 동작 :
찔러 - 때려 - 비켜 우로 찔러 - 비켜 우로 베고 때려 - 돌려쳐 - 막고 차고 돌려쳐 - 비켜 좌로 찔러 - 좌로 막고 차고 돌려쳐- 좌로 돌아 - 좌베어 - 우베어 - 비켜 좌로 제치고 돌려쳐 - 길게 찔러 - 뒤로 돌아 - 좌 제치고 베고 찔러- 우 제치고 찔러 - 우로 돌아 - 쉬어
--> 총 17개 동작인데 퇴소식 빼고 마지막인 교육사열 때 한다. 기본동작/연무형 구분동작/연무형 연속동작 순서로 하는데, 연속동작 이전에는 동작을 명령해 주지만 연속동작은 맨 처음 '연무형 연속동작으로 찔러~!' 라는 구령만 주고 그 이후엔 호루라기를 불어준다. 그러므로 이 17개 동작을 다 외우고 있어야 한다. 머리로 외우기보다는 몸으로 연습해서 몸이 외우고 있으면 좋다.


6.청성훈
우리는 천하에 제일가는 청성의 용!사!다!
우리는 압록강 물을 마신 청성의 용!사!다!
우리는 싸우면 필승하는 청성의 용!사!다!
우리는 조국을 수호하는 청성의 용!사!다!
-> 교육사열 때 하는 것으로 절도와 패기가 필요하다. 아마 각 소대의 훈육분대장들이 미리미리 하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청성훈은 청성교육관 뒷편에 쓰여있다.


7. 복명복창
풀이하자면, 명령을 그대로 따라 외친다.. 쯤 될 것이다. 상급자나 지휘자가 명령을 하면 그 명령을 외친 후 동작을 하는 것이다. 즉, '좌향좌!' 하고 명령하면 '좌향화!' 외치고 움직여야 한다. 안 외치고 그냥 움직이면 혼나니까 조심할 것. 하지만, 모든 명령에 복명복창을 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가', '제자리 걸어가' 등은 복명복창 하지 않으며, '차렷', '열중쉬어', '쉬어' 등도 안 한다. 경례(xx에 대하여 경례, 밧들어 총, 바로 등)도 안 한다. 그런 걸 알아두지 않으면 헷갈려서 나와 동기를 곤궁에 빠뜨릴 수도 있다.


8. 쉬어 자세에서 대답
차려, 열중쉬어는 알고, 그냥 '쉬어'는 열중쉬어에서 팔만 내리면 된다. 오른발은 지면에 붙이고 상체나 왼다리는 조금 움직이며 풀어줄 수 있다. 즉, 차려, 열중쉬어는 부동자세지만 쉬어는 부동자세는 아니다. 그렇다고 이야기 하면 혼난다. 열중쉬어나 쉬어에서 대답을 해야할 때에는 다시 차려자세로 한 후에 대답해야 한다. 즉, 열중쉬어 중에는 바로 차려해서 대답하고 다시 열중쉬어, 쉬어 자세에서는 열중쉬어 자세를 거쳐 차려 자세를 한 후에 대답을 하고 다시 열중쉬어를 거쳐 쉬어 자세를 한다.


9. 질문에 답변
중대장 이상(대대장, 부사단장, 사단장 등)의 간부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은 방법이 정해져있다.
'ooo번 훈련병 아무개, 중대장님(혹 대대장, 부사단장, 사단장)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주절주절 이야기 하고.. '이상입니다.'


10. 상급자와 악수하기
하급자가 악수를 청하는 경우는 없다. 상급자가 악수를 청하면 차려자세에서 오른손만 내밀고 눈은 상급자의 눈과 맞춘다. 손을 꽉 쥐지 말고 그냥 상급자에게 맡기며, 역시 팔도 흔들지 말고 상급자에게 맡긴다. 상급자의 손과 마주치는 동시에 관등성명을 말한다. 표창이나 상장, 선물을 받는 경우에는 관등성명 이후 '감사합니다.'를 붙여주면 된다. 허리를 굽히거나, 상급자의 손을 두 손으로 잡거나, 웃거나, 다른 곳을 보거나, 움직이거나(기본은 차려자세, 즉 부동자세) 하면 안 된다.


11. 관등성명
이것 참 하기 힘든데, 상급자가 날 보고 있거나 내 물건이나 관물대를 보고 있을 때, 나를 부를 때나 지적할 때에는 관등성명을 대야 한다. 즉, 자신의 계급과 이름을 말 하는 것인데, 훈련병은 'ooo번 훈련병 아무개' 라고 외치면 된다. 퇴소식 하는 날부터는 이병이 되므로 '이병 아무개'로 하면 된다. 관등성명과 동시에 오른손을 번쩍 들어야 하고, 만약 앉아있을 시에는 일어나며 하면 된다.


12. 보고.
보고에는 여러가지 보고가 있지만, 대부분 중대장 훈련병이 하고 또는 소대장 훈련병이 일조점호 시간에 중대장 훈련병에게 하거나, 일석점호 시간에 일직사관에게 하는 보고가 있다. 이는 일반적인 훈련병이 하지 않으니 빼고.. 여러 훈련병들이 어디서 무얼 하고 있든 상급자(즉, 부대 내 모든 사람. ㅠ.ㅠ)가 지나가면 제일 먼저 본 사람이 '쉬어~!' 라고 하면, 나머지는 동작그만 이다. 그 자리에 소대장 훈련병, 부소대장 훈련병, 분대장 훈련병이 있다면 그들이 뒤를 이으면 되고, 이들이 없다면 '쉬어~!'라고 외친 사람이 다음을 계속한다. '필!승! 제 x 소대, oo 중.' 이러면, 대부분은 쳐다도 안 본다. (ㅠ.ㅠ) 간혹 경례를 받아주는 맘씨 좋은 사람도 있고, 보고 받은 후에 '쉬어.'라고 말을 해 주는데, 그 때 보고 했던 사람이 나머지 사람들에게 '쉬어~!' 라고 다시 말 해야 하던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건 내무실에서 놀고 있다 누가 들어왔든, 밖에서 전투화 수입하다 누가 지나가든, 밥 먹으려고 식당 앞에서 서 있는 거든.. 항상 해야 한다.
개인 정비 중, 전투화 수입 중, 점호 청소 중, 점호 준비 중, 식사 대기 집합 중, 식사 대기 중, 식사 후 대기 중, 교육 집합 대기 중... 등등.
아, 같은 소대원들끼리만 있으면 자기 소대를 밝히면 되지만, 다른 소대원들과 섞여있으면 '필!승! 제 4중대 oo 중.' 이라고 하면 된다.


13. 기준.
이 역시 체육 시간에 많이 하던 것 중 하나인데, 대형을 조정할 때 훈련병 한 명을 지목해 기준을 삼게 된다. 중대 전체가 모여있을 경우는 '각 소대 좌(혹은 우)측 선두 기준' 이라고 명령하기도 한다. 아무튼, 자기가 기준으로 지목되면, 'xxx번 훈련병 아무개' 라고 관등성명을 외친 후 '기준~!!'이라고 외침과 동시에 왼손을 든다. 왼손!! 오른손이 아니다.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추억과 동시에 창작물입니다. 앞으로 6사단 신교대에 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보고자 쓴 것으로, 글 전체 혹은 일부의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게시판 링크를 걸더라도 제게 미리 메일 등의 연락을 주신 후에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제 홈페이지와 특례넷( http://www.tukre.net )에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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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1 23:52 2007/09/01 23:52
아래 글은 [http://jayoo.org/tt/jayoo/search/6사단]에서 퍼왔음을 알려드리며
게시를 허락해주신 jayoo.org의 김광중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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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6사단 청성부대의 신병교육대대에 교육소집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쓴 것입니다.
6사단과 신병교육대대, 각 간부와 기간병들을 음해하거나 깎아내리려는 것은 절대 아니며, 6사단과 6사단 신병교육대대의 무궁한 발전과 교육소집되어 교육을 받으실 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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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3. 1주차



- 1주차

솔직히, 1주차에는 힘든 교육과 훈련이 없다. 내무실에서 비디오를 통해 교육을 받는다던지, 청성교육관이나 실로암교회에 가서 Web Based Training(이하 Web BT)을 받는 정도고 몸으로 움직이는 것은 제식훈련 빼고 거의 없다. 내용도 기본정훈, 정신교육이나 6사단 및 신교대 소개 정도이므로 힘든 교육이 아니다. 졸음을 참기가 힘들 수는 있지만..^^;; 교육 후 토론지를 작성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분대(1개 소대는 4개 분대로 나뉜다.) 별로 작성하고 나중에 발표도 하므로 교육 받을 때 중요사항은 메모를 하며 받는 적극적인 훈련병이 되면 주위사람을 많이 도울 수 있다. 사실 이런 실내에서 하는 교육시간에 많은 훈련병들이 조는데, 너무 많이 졸게되면 조교(교육 분대장)들이 깨우고, 교육하는 교관에 따라 조는 걸 절대 못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 졸리더라도 분위기 파악 잘 하고 눈치껏 졸아야 한다. 물론 최상은 졸지 않고 교육을 제대로 받는 것.

몸을 움직이는 건 제식이다. 맨손으로 하는 도수제식과 소총을 들고 하는 집총제식으로 나뉘는데, 도수제식은 중/고교 체육시간에 많이 해 본 것이다. 좌향좌, 우향우, 뒤로 돌아, 앞으로가, 제자리걸어가, 제자리에서.. 등등. 물론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잘 해야 한다. 특히 앞으로가를 하면 걸어가는데 큰걸음으로 걸어야 한다.(바른걸음도 배우나 신교대에선 기본이 큰걸음이다.) 팔꿈치를 쭉 펴고 앞으론 90도, 뒤로는 30도까지 팔을 움직여야 한다. 잘 못 하면 한참 제자리걸어가를 하게 되니 처음부터 잘 하자. 군에서는 복명복창(명령을 다시 따라 외친 후에 동작함)을 해야 하는데 처음이라 잊고 못 하는 수가 많다. 총을 받고서 하는 집총제식은 처음 해 보는거라 햇갈리기 휩지만 열심히 하면 큰 문제가 없다.

참고로 소총은 절대 땅에 내려놓으면 안 된다. 집총제식 훈련을 받다가 얼차려를 받을 경우, '엎드려~!' 하게 되면 어찌할 지 모르게 되는데, 그 때는 자신의 손등 위에 소총을 올려놓고 엎드리면 된다. 쉴 때도 마찬가지다. 쉴 때는 보통 '편히앉아' 라는 명령을 내려주는데, 편히 앉은 상태에서 장전손잡이가 하늘을 보게(이건 총을 놓을 땐 항상 지켜야 하는 법칙이다.) 나의 오른 어깨에 소총을 기대면 된다. 소총을 다리 위에 올려놓거나, 땅에 내려놓으면 혼난다.

소총은 다 알고 있듯 K2 라는 소총이다. 길이가 1m 약간 안 되는 긴 총인데, 이게 생각보다 무겁다. 3kg 정도 된다던데.. 처음에 들어보면 그리 무겁지 않지만 이걸 들고 집총제식과 총검술, 행군을 해 보면 무거운 걸 실감하게 된다. ^^ 4주 교육 동안 총기수입(총을 깨끗하게 닦는 것)을 10번 정도 하게 되는데, 처음 분해/조립하는 걸 배우면 어렵지만 복잡한 구조가 아니라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잘 빠지는 것으로는 까스마게(원래는 가스조절관이 정식명칭일것임)가 있는데, 0/소/중/대 로 표시가 되어있고 보통 '중'에 놓고 쓴다. 저 네 가지 중 하나로 해 두면 빠지지 않지만 그냥 끼워두기만 하면 빠지므로 조심해야 하고, 행군시에는 제대로 꽂아두었다 해도 지속적인 충격 때문에 빠질 우려가 있으니 아예 테이프로 고정해 버리는 방법도 있다. 분해하다보면 까스마게, 장전손잡이, 그리고 노리쇠뭉치 분해 시 나오는 작은 부품들은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소총에 문제가 있다면 훈련 받는 중간중간 확인해서 조치를 해 주기도 한다.

식사를 하러 가면 우유가 부식으로 많이 나온다. 우유팩을 찢어버리도록 되어있는데, 그걸 식판 닦을 때 물로 깨끗하게 씻어서 관물대에 넣어두면 나중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우선 우유팩 윗 부분(마시는 부분 등)을 찢고나면 위에서 볼 때 정사각형인데, 그 중 한 쪽만 찢어낸다. 그럼 위에서 볼 때 'ㄷ'자 모양으로 보인다. 이걸 전투화 뒷꿈치에 넣는 것이다. 물론 비어있는 부분이 앞으로 향하게 해서 놓아야 발이 들어가겠지. 이미 대일밴드나 면테이프 등으로 발을 보호하고 있다면 필요가 없을 수도 있으나 주/야간 행군 시에는 필히 하길 바란다. 물집 및 상처 방지에 효과적이다. 또, 뜯어낸 건 각개전투에 들어갈 때 팔꿈치나 무릎에 대어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총기수입이 있으니 전투화수입도 있다. 반짝반짝 딲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실밥 사이의 흙먼지를 제거 혹은 가리는 것이다. 즉, 처음에는 먼지를 잘 털어내고(심할 때에는 출입문에 있는 흙먼지털이개를 먼저 이용. 혹은 물 적신 걸래로 선처리 후 딲기.) 구두약을 살살 바른 후 솔로 삭삭 문지르거나 천으로 광을 내면 된다. 실밥 사이의 흙먼지는 잘 털어내고, 그래도 보이면 구두약을 발라 덮어씌우면 된다. 처음에는 광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주차가 계속 넘어갈 수록 광 내지 않으면 혼난다. 아쉬운건 이렇게 닦아도 연병장에 잠깐 나갔다 오거나, 교육 나가거나, 밥 먹으러 다녀오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것. 대부분 하루 1회 이상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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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1 23:52 2007/09/01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