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http://jayoo.org/tt/jayoo/search/6사단]에서 퍼왔음을 알려드리며
게시를 허락해주신 jayoo.org의 김광중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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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6사단 청성부대의 신병교육대대에 교육소집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쓴 것입니다.
6사단과 신병교육대대, 각 간부와 기간병들을 음해하거나 깎아내리려는 것은 절대 아니며, 6사단과 6사단 신병교육대대의 무궁한 발전과 교육소집되어 교육을 받으실 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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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4. 필수암기



- 필수암기

군에서는 필수적으로 암기해야 할 것들이 있다. 모르면... 고달퍼지므로 잘 외우자. 뭐, 들어가기 전부터 미리 외울 필요는 없고, 가서 열심히 따라하다보면 자연적으로 외워진다. 그냥 이런게 있다는 것만 알아두자.


1. 애국가
1 절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2 절 :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3 절 :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밝은 달은 우리가슴 일편단심일세.
4 절 :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 애국가는 일조점호를 포함한 각종 행사에서 부른다. 보통 1절을 주로 부르지만, 일조점호 시에는 일직사관이 하라는 걸 바로 시작해야 하므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애국가를 실시하겠다. 애국가는 3절. 하낫, 둘, 셋, 넷~!' 하면 시작해야 하는거다.


2. 행정반 출입요령
"필승! XXX번 훈련병 OOO입니다. 행정반에 용무가 있어서 왔습니다.용무는 XXX입니다."
"필승! 용무마치고 돌아가보겠습니다."
--> 행정반이라고.. 간부들과 기간병들이 일 하는 곳이다. 2소대 내무실 바로 옆이다.(고로 2소대는 장소가 안 좋다.) 출입시 꼭 저런 형식에 맞추어 보고해야 한다. 배식담당(이하 배식)이나 식수담당(이하 물당)은 취사장에 들어갈 일이 많은데, 취사장도 위와 비슷한 형식으로 하면 된다. '행정반'을 '취사장'으로 바꾸면 된다.


3. 육군복무신조
우리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대한민국 육군이다.
하나,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조국통일에 역군이 된다.
둘, 우리는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지상전에 승리자가 된다.
셋, 우리는 법규를 준수하고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한다.
넷, 우리는 명예와 신의를 지키고 전우애로 굳게 단결한다.
--> 일조점호(기상 직후), 일석점호(취짐 직전)마다 하므로 외우자. 일석점호 때엔 지휘자의 선창 후에 하고, 일조점호는 간혹 그럴 때도 있으나 대부분은 지휘자(일직사관)가 '육군복무신조~!' 라고 외치면 바로 복명복창하고 줄줄이 읊으면 된다.


4.사단가 3절까지
1 절 : 조국의 통일과 독립을 위하여 맹호에 기세로 싸우고 이겨,
       새세기 선두에 이름을 떨치려 강철로 뭉쳐진 육사단이다.
2 절 : 내겨레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악랄한 오랑캐  휘몰아치며,
       초산에 용문산 적들을 소탕한 전공에 빛나는 육사단이다.
3 절 : 반만년 역사에 빛나는 내조국 삼천리 강산에 방패가 되어,
       생명을 바쳐서 오늘도 싸우는 백~전 백승의 육사단이다.
후렴 : 승리에 청성기를 높이 날리며, 부르자 우렁하게 우리에 개가를
       물과 불을 가리랴 우리는 용감히 싸운다! 육사단~ 육사단~ 대한의 육사단~
--> 입소식 때부터 시작하여 줄창 부르는 노래이다. 퇴소식 때는 3절까지 다 부르므로 미리미리 익히면 좋다. 이외에도 전우, 멸공의 횃불, 멋진 사나이 등을 부른다. 아래의 url에서 군가를 듣거나 악보를 볼 수 있다.
http://www.katc.mil.kr/csource/bbs/zboard.php?id=test


5.총검술
연무형 17개 동작 :
찔러 - 때려 - 비켜 우로 찔러 - 비켜 우로 베고 때려 - 돌려쳐 - 막고 차고 돌려쳐 - 비켜 좌로 찔러 - 좌로 막고 차고 돌려쳐- 좌로 돌아 - 좌베어 - 우베어 - 비켜 좌로 제치고 돌려쳐 - 길게 찔러 - 뒤로 돌아 - 좌 제치고 베고 찔러- 우 제치고 찔러 - 우로 돌아 - 쉬어
--> 총 17개 동작인데 퇴소식 빼고 마지막인 교육사열 때 한다. 기본동작/연무형 구분동작/연무형 연속동작 순서로 하는데, 연속동작 이전에는 동작을 명령해 주지만 연속동작은 맨 처음 '연무형 연속동작으로 찔러~!' 라는 구령만 주고 그 이후엔 호루라기를 불어준다. 그러므로 이 17개 동작을 다 외우고 있어야 한다. 머리로 외우기보다는 몸으로 연습해서 몸이 외우고 있으면 좋다.


6.청성훈
우리는 천하에 제일가는 청성의 용!사!다!
우리는 압록강 물을 마신 청성의 용!사!다!
우리는 싸우면 필승하는 청성의 용!사!다!
우리는 조국을 수호하는 청성의 용!사!다!
-> 교육사열 때 하는 것으로 절도와 패기가 필요하다. 아마 각 소대의 훈육분대장들이 미리미리 하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청성훈은 청성교육관 뒷편에 쓰여있다.


7. 복명복창
풀이하자면, 명령을 그대로 따라 외친다.. 쯤 될 것이다. 상급자나 지휘자가 명령을 하면 그 명령을 외친 후 동작을 하는 것이다. 즉, '좌향좌!' 하고 명령하면 '좌향화!' 외치고 움직여야 한다. 안 외치고 그냥 움직이면 혼나니까 조심할 것. 하지만, 모든 명령에 복명복창을 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가', '제자리 걸어가' 등은 복명복창 하지 않으며, '차렷', '열중쉬어', '쉬어' 등도 안 한다. 경례(xx에 대하여 경례, 밧들어 총, 바로 등)도 안 한다. 그런 걸 알아두지 않으면 헷갈려서 나와 동기를 곤궁에 빠뜨릴 수도 있다.


8. 쉬어 자세에서 대답
차려, 열중쉬어는 알고, 그냥 '쉬어'는 열중쉬어에서 팔만 내리면 된다. 오른발은 지면에 붙이고 상체나 왼다리는 조금 움직이며 풀어줄 수 있다. 즉, 차려, 열중쉬어는 부동자세지만 쉬어는 부동자세는 아니다. 그렇다고 이야기 하면 혼난다. 열중쉬어나 쉬어에서 대답을 해야할 때에는 다시 차려자세로 한 후에 대답해야 한다. 즉, 열중쉬어 중에는 바로 차려해서 대답하고 다시 열중쉬어, 쉬어 자세에서는 열중쉬어 자세를 거쳐 차려 자세를 한 후에 대답을 하고 다시 열중쉬어를 거쳐 쉬어 자세를 한다.


9. 질문에 답변
중대장 이상(대대장, 부사단장, 사단장 등)의 간부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은 방법이 정해져있다.
'ooo번 훈련병 아무개, 중대장님(혹 대대장, 부사단장, 사단장)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주절주절 이야기 하고.. '이상입니다.'


10. 상급자와 악수하기
하급자가 악수를 청하는 경우는 없다. 상급자가 악수를 청하면 차려자세에서 오른손만 내밀고 눈은 상급자의 눈과 맞춘다. 손을 꽉 쥐지 말고 그냥 상급자에게 맡기며, 역시 팔도 흔들지 말고 상급자에게 맡긴다. 상급자의 손과 마주치는 동시에 관등성명을 말한다. 표창이나 상장, 선물을 받는 경우에는 관등성명 이후 '감사합니다.'를 붙여주면 된다. 허리를 굽히거나, 상급자의 손을 두 손으로 잡거나, 웃거나, 다른 곳을 보거나, 움직이거나(기본은 차려자세, 즉 부동자세) 하면 안 된다.


11. 관등성명
이것 참 하기 힘든데, 상급자가 날 보고 있거나 내 물건이나 관물대를 보고 있을 때, 나를 부를 때나 지적할 때에는 관등성명을 대야 한다. 즉, 자신의 계급과 이름을 말 하는 것인데, 훈련병은 'ooo번 훈련병 아무개' 라고 외치면 된다. 퇴소식 하는 날부터는 이병이 되므로 '이병 아무개'로 하면 된다. 관등성명과 동시에 오른손을 번쩍 들어야 하고, 만약 앉아있을 시에는 일어나며 하면 된다.


12. 보고.
보고에는 여러가지 보고가 있지만, 대부분 중대장 훈련병이 하고 또는 소대장 훈련병이 일조점호 시간에 중대장 훈련병에게 하거나, 일석점호 시간에 일직사관에게 하는 보고가 있다. 이는 일반적인 훈련병이 하지 않으니 빼고.. 여러 훈련병들이 어디서 무얼 하고 있든 상급자(즉, 부대 내 모든 사람. ㅠ.ㅠ)가 지나가면 제일 먼저 본 사람이 '쉬어~!' 라고 하면, 나머지는 동작그만 이다. 그 자리에 소대장 훈련병, 부소대장 훈련병, 분대장 훈련병이 있다면 그들이 뒤를 이으면 되고, 이들이 없다면 '쉬어~!'라고 외친 사람이 다음을 계속한다. '필!승! 제 x 소대, oo 중.' 이러면, 대부분은 쳐다도 안 본다. (ㅠ.ㅠ) 간혹 경례를 받아주는 맘씨 좋은 사람도 있고, 보고 받은 후에 '쉬어.'라고 말을 해 주는데, 그 때 보고 했던 사람이 나머지 사람들에게 '쉬어~!' 라고 다시 말 해야 하던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건 내무실에서 놀고 있다 누가 들어왔든, 밖에서 전투화 수입하다 누가 지나가든, 밥 먹으려고 식당 앞에서 서 있는 거든.. 항상 해야 한다.
개인 정비 중, 전투화 수입 중, 점호 청소 중, 점호 준비 중, 식사 대기 집합 중, 식사 대기 중, 식사 후 대기 중, 교육 집합 대기 중... 등등.
아, 같은 소대원들끼리만 있으면 자기 소대를 밝히면 되지만, 다른 소대원들과 섞여있으면 '필!승! 제 4중대 oo 중.' 이라고 하면 된다.


13. 기준.
이 역시 체육 시간에 많이 하던 것 중 하나인데, 대형을 조정할 때 훈련병 한 명을 지목해 기준을 삼게 된다. 중대 전체가 모여있을 경우는 '각 소대 좌(혹은 우)측 선두 기준' 이라고 명령하기도 한다. 아무튼, 자기가 기준으로 지목되면, 'xxx번 훈련병 아무개' 라고 관등성명을 외친 후 '기준~!!'이라고 외침과 동시에 왼손을 든다. 왼손!! 오른손이 아니다.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추억과 동시에 창작물입니다. 앞으로 6사단 신교대에 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보고자 쓴 것으로, 글 전체 혹은 일부의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게시판 링크를 걸더라도 제게 미리 메일 등의 연락을 주신 후에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제 홈페이지와 특례넷( http://www.tukre.net )에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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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1 23:52 2007/09/0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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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3. 1주차



- 1주차

솔직히, 1주차에는 힘든 교육과 훈련이 없다. 내무실에서 비디오를 통해 교육을 받는다던지, 청성교육관이나 실로암교회에 가서 Web Based Training(이하 Web BT)을 받는 정도고 몸으로 움직이는 것은 제식훈련 빼고 거의 없다. 내용도 기본정훈, 정신교육이나 6사단 및 신교대 소개 정도이므로 힘든 교육이 아니다. 졸음을 참기가 힘들 수는 있지만..^^;; 교육 후 토론지를 작성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분대(1개 소대는 4개 분대로 나뉜다.) 별로 작성하고 나중에 발표도 하므로 교육 받을 때 중요사항은 메모를 하며 받는 적극적인 훈련병이 되면 주위사람을 많이 도울 수 있다. 사실 이런 실내에서 하는 교육시간에 많은 훈련병들이 조는데, 너무 많이 졸게되면 조교(교육 분대장)들이 깨우고, 교육하는 교관에 따라 조는 걸 절대 못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 졸리더라도 분위기 파악 잘 하고 눈치껏 졸아야 한다. 물론 최상은 졸지 않고 교육을 제대로 받는 것.

몸을 움직이는 건 제식이다. 맨손으로 하는 도수제식과 소총을 들고 하는 집총제식으로 나뉘는데, 도수제식은 중/고교 체육시간에 많이 해 본 것이다. 좌향좌, 우향우, 뒤로 돌아, 앞으로가, 제자리걸어가, 제자리에서.. 등등. 물론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잘 해야 한다. 특히 앞으로가를 하면 걸어가는데 큰걸음으로 걸어야 한다.(바른걸음도 배우나 신교대에선 기본이 큰걸음이다.) 팔꿈치를 쭉 펴고 앞으론 90도, 뒤로는 30도까지 팔을 움직여야 한다. 잘 못 하면 한참 제자리걸어가를 하게 되니 처음부터 잘 하자. 군에서는 복명복창(명령을 다시 따라 외친 후에 동작함)을 해야 하는데 처음이라 잊고 못 하는 수가 많다. 총을 받고서 하는 집총제식은 처음 해 보는거라 햇갈리기 휩지만 열심히 하면 큰 문제가 없다.

참고로 소총은 절대 땅에 내려놓으면 안 된다. 집총제식 훈련을 받다가 얼차려를 받을 경우, '엎드려~!' 하게 되면 어찌할 지 모르게 되는데, 그 때는 자신의 손등 위에 소총을 올려놓고 엎드리면 된다. 쉴 때도 마찬가지다. 쉴 때는 보통 '편히앉아' 라는 명령을 내려주는데, 편히 앉은 상태에서 장전손잡이가 하늘을 보게(이건 총을 놓을 땐 항상 지켜야 하는 법칙이다.) 나의 오른 어깨에 소총을 기대면 된다. 소총을 다리 위에 올려놓거나, 땅에 내려놓으면 혼난다.

소총은 다 알고 있듯 K2 라는 소총이다. 길이가 1m 약간 안 되는 긴 총인데, 이게 생각보다 무겁다. 3kg 정도 된다던데.. 처음에 들어보면 그리 무겁지 않지만 이걸 들고 집총제식과 총검술, 행군을 해 보면 무거운 걸 실감하게 된다. ^^ 4주 교육 동안 총기수입(총을 깨끗하게 닦는 것)을 10번 정도 하게 되는데, 처음 분해/조립하는 걸 배우면 어렵지만 복잡한 구조가 아니라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잘 빠지는 것으로는 까스마게(원래는 가스조절관이 정식명칭일것임)가 있는데, 0/소/중/대 로 표시가 되어있고 보통 '중'에 놓고 쓴다. 저 네 가지 중 하나로 해 두면 빠지지 않지만 그냥 끼워두기만 하면 빠지므로 조심해야 하고, 행군시에는 제대로 꽂아두었다 해도 지속적인 충격 때문에 빠질 우려가 있으니 아예 테이프로 고정해 버리는 방법도 있다. 분해하다보면 까스마게, 장전손잡이, 그리고 노리쇠뭉치 분해 시 나오는 작은 부품들은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소총에 문제가 있다면 훈련 받는 중간중간 확인해서 조치를 해 주기도 한다.

식사를 하러 가면 우유가 부식으로 많이 나온다. 우유팩을 찢어버리도록 되어있는데, 그걸 식판 닦을 때 물로 깨끗하게 씻어서 관물대에 넣어두면 나중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우선 우유팩 윗 부분(마시는 부분 등)을 찢고나면 위에서 볼 때 정사각형인데, 그 중 한 쪽만 찢어낸다. 그럼 위에서 볼 때 'ㄷ'자 모양으로 보인다. 이걸 전투화 뒷꿈치에 넣는 것이다. 물론 비어있는 부분이 앞으로 향하게 해서 놓아야 발이 들어가겠지. 이미 대일밴드나 면테이프 등으로 발을 보호하고 있다면 필요가 없을 수도 있으나 주/야간 행군 시에는 필히 하길 바란다. 물집 및 상처 방지에 효과적이다. 또, 뜯어낸 건 각개전투에 들어갈 때 팔꿈치나 무릎에 대어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총기수입이 있으니 전투화수입도 있다. 반짝반짝 딲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실밥 사이의 흙먼지를 제거 혹은 가리는 것이다. 즉, 처음에는 먼지를 잘 털어내고(심할 때에는 출입문에 있는 흙먼지털이개를 먼저 이용. 혹은 물 적신 걸래로 선처리 후 딲기.) 구두약을 살살 바른 후 솔로 삭삭 문지르거나 천으로 광을 내면 된다. 실밥 사이의 흙먼지는 잘 털어내고, 그래도 보이면 구두약을 발라 덮어씌우면 된다. 처음에는 광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주차가 계속 넘어갈 수록 광 내지 않으면 혼난다. 아쉬운건 이렇게 닦아도 연병장에 잠깐 나갔다 오거나, 교육 나가거나, 밥 먹으러 다녀오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것. 대부분 하루 1회 이상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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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1 23:52 2007/09/0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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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2. 입소일



- 입소일

부모님께 큰절 하고 일찍 나선다. 입소시각(13시)보다 늦으면 못 들어갈 수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논산 육군훈련소로 잘못 알고 거기 갔다가 다음 날 온 사람들도 있다. 자신의 교육소집부대를 다시 한번 정확히 확인하자.

서울에서 가는 방법은 동서울터미널이나 의정부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관인/동송행 버스를 타는 것이다.(각 터미널 가는 방법은 알아서 하시길.) 의정부 - 관인까지 버스요금이 4,200원이었다. 의정부터미널에 가면 예비 동기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머리 짧고, 모자 쓰고, 약간 긴장한 얼굴을 하고 있는 20대의 남자는 다 6사단 신교대 가는 사람들이다. 의정부 택시기사들이 터미널 앞에서 훈련소 앞에까지 간다며 호객행위를 한다. 한 차에 5만원이던가.. 아무튼 그런데, 타지말자. 편하긴 할테지만 돈도 훨씬 많이 들고 그런 막무가내 호객행위는 싫다.(지나다닐 때 마다 잡고 늘어진다.)

버스를 타면 관인면사무소에 내려야 하는데, 기사아저씨가 그걸 알려주니 맘 놓고 있어도 된다. 차 안 막히면(평일 오전에 차 막힐 일이 있나..) 의정부에서 40분 정도 걸린다. 내리면 황량하다. 정말 시골 마을이다. 잘 찾아보면 식당이나 당구장, PC방도 있다고 한다. 본인은 핸드폰을 놓고 갔는데 그냥 가지고 가라. 공중전화 찾기가 생각보다 어렵고, 부대 앞에는 민가 몇 개가 달랑 있는게 전부다.

가족이나 친구들을 대리고 가지 마라. 철원까지 한참 걸리기도 하고, 자가용으로 왕복하면 기름값과 시간이 장난 아니게 들며,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해도 부대 앞에서 다시 나가기가 참 힘들다.(택시는 고사하고 다니는 차가 거의 없다.) 그냥 미리미리 인사하고 혼자 갔다 오는게 여러사람에게 편하다.

관인(은 경기도 포천시)이나 동송(은 강원도 철원군)에서 내려 택시를 타면 된다. 관인에서는 차당 5천원. 좀 낑기더라도 다섯명이 모여 타면 천원씩 내고 갈 수 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걸기가 쑥쓰럽다면 본인처럼 혼자 5천원 내고 타라. -_-;;

첫째날에는 소대가 정해지고 교번이 부여되며 보급품을 지급받고 개인물품은 보관한다. 입소전에 준비한 물품들은 최대한 가지고 있도록 하고 안 된다면 할 수 없다. 사실, 그 많은 인원을 일일이 다 뒤질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자기가 꼭 필요한 건 요령껏 숨기거나 교관/조교에게 문의해서 양해를 구하고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입소전' 게시물에 나와있는 개인물품은 모두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보급품은 런닝, 빤스, 비누, 치약, 칫솔, 수건, 손수건, 면도기 등 필요한 것은 다 주지만 질과 양이 사제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고, 현역과 달리 사이즈를 딱 맞춰 주는게 아니므로 약간 극성을 부리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 전투복은 한번씩 입어보고 사이즈에 맞게 한 소대 내에서 바꾸어준다. 너무 뚱뚱하면 옷 받기가 힘들다. 표준체형이 딱 좋다. 옷은 좀 크거나 작아도 상관없지만 신발은 잘 맞지 않으면 고생하기 쉬우므로 잘 챙겨야 한다. 제일 큰 사이즈가 285, 제일 작은건 260일거다.

보충역은 6사단 신병교육대대 4중대에서 교육 받는다. 1, 2, 3중대는 현역 훈련병들이 훈련을 받는다. 4중대는 신교대의 본부 건물에 내무실이 위치하여 다른 중대보다 시설이 좋다. 다른 중대는 가건물이라 시설이 열악하고 화장실이나 샤워시설이 훨씬 부족하다. 4중대는 1, 2, 3, 4소대로 나뉘는데, 1소대(50명 정도)와 2소대(50명 정도), 3소대(40명 정도)는 1층에, 4소대(60명 이상)는 2층에 있다. 1, 2소대에는 나무관물대가 일부 있으며, 3, 4소대에는 모두 철제관물대 이다. 나무관물대에는 매번 옷 갈아입을 때 마다 옷을 잘 접어 각잡아 넣어야 하므로 이왕이면 철제관물대를 배정 받는게 좋다. 소대에 들어가자마자 관물대 앞에 서게 되는데 자기 뒤에 있는게 자기 관물대이다. 줄 정렬 하다가 밀려서 철제관물대 앞에 섰더라도 나무관물대를 쓸 수 있으며 그 반대도 가능하다.

신교대에는 중령인 대대장, 그 밑에 각각 4개 중대의 대위인 중대장들, 그 밑에는 대부분 중사인 소대장들이 있고, 장교나 군위관도 있다. 간혹 여군도 있다. 각 소대는 간부인 소대장이 한 명 있고 기간병 4명이 배치된다. 훈육(교육시간 이후 소대원들을 책임짐. 밥 먹이고, 군대 기본 예절, 취침 및 불침번 등 소대를 실질적으로 관리함)분대장 1명과 교육(교육/훈련 시 소대를 인솔하고 조교를 함)분대장 3명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한 사람이 훈육과 교육분대장을 같이 할 수도 있다. 이미 말 했듯, 훈련병은 계급장도 이름도 없는 매우 낮은 존재이며 군에 대해 모르는 것 투성이므로, 기간병이나 간부/장교들이 혹여 어리거나 사회경험이 적다는 이유로 무시하거나 하면 안 된다. 그런거 정말 싫어한다. 그들이 훈련병 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군생활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알려주는거, 하지 말라는 거 그대로 잘 하기만 하면 아무 탈 없이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저녁이 되면 첫 식사집합을 하여 첫 짬밥을 먹으러 간다. 중대마다 식당이 따로 있고, 4중대는 분대장교육중대(기간병을 교육하여 분대장을 키워냄. 다른 사단에서도 옴.), 본부중대와 같은 식당을 쓰지만, 4중대 자리가 따로 정해져있고 표시되어있기 때문에 별도의 지시가 없을 땐 절대 비어있다고 다른 자리에 앉으면안 된다. 또한 식판받침(이라 해야 하나. 아무튼 초등학교 급식하면 책상에 깔고 먹었던거.) 깔려있는 자리는 절대로!! 앉으면 안 된다. 기간병들 자리이다. 간식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밥은 좀 많이 먹는게 좋다. 고생하는데 배까지 고프면 정말 서럽다. 살을 좀 빼고 싶은 사람은 식사량 조절을 잘 하면 쉽게 뺄 수 있다. 속도는 무조건 빨리!! 보통 식사시간을 20~30분 정도 주는데, 소대 전체가 기다리다가 배식 받고 자리에 앉아 밥 먹고 나가서 남은 짬은 짬통에 버리고 다시 기다려 식기세척을 하고 식기 반납한 후 다시 모이는 시간이 저 정도이니까.. 정말 빨리 먹어치우지 않으면 시간 맞추기 힘들다. 식사 하기 전에 탈모하고 기도 후에 먹어야 하며 6명이 항상 같이 움직여야 한다.(원칙적으로는..)
식사에 대한 감사의 기도
(한 테이블 6명 중 아무나 함. 테이블에 적혀있음.) 이 식사는 피땀어린 우리 부모님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맛있게 먹겠습니다. 바로! 식사 시작! (6명 모두) 감사히 먹겠습니다~!

첫날 청소담당구역이 정해진다. 그 구역은 하루 두 세번의 청소시간에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 특히 복도와 내무실 복도, 침상이나 현관 등 기간병 및 간부들의 눈에 쉽게 띄는 곳은 정말 잘 해야 한다. 제일 힘든건 화장실이나 세면장 청소. 제일 쉬운건 관물대 정리. 걸리는 건 운이다. 그래서 '군대는 줄을 잘 서야 한다.'라는 말이 있는거다.

또한, 번호순으로 일을 많이 시키는데, 배식담당(배식을 해주고, 배식도구 세척 및 식당 청소)은 각 소대 앞 번호부터 일주일에 다섯명 씩 스무명까지 한다. 배식담당은 배식도 하고, 청소도 하고, 불침번도 하고, 교육도 다 받아야 하므로 다른 훈련병들에 비해 시간이 부족하고 힘들다. 그러므로 이왕이면 소대 내에서 뒷번호가 좋겠지. 하지만, 맨 뒤는 식수담당이 된다. 보통 네 명씩 시키는데, 소대에 따라 주마다 다른 사람을 시키기도 하지만 안 그러는 소대도 있다. 밥 먹으러 갈 때 물 떠오고, 외부 교육 나갈 때 물 가지고 가야 한다.

아, 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절대 취사장에서 끓인 식수만 먹어야 한다. 뜨거워도 그걸 먹어라.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은 각종 세균에 노출되어있어 먹으면 배탈, 설사를 바로 유발한다고 한다.

첫날 겪어보면 알겠지만, 정신없이 돌아가고 꽉 짜여진 스케줄에 개인자유시간이 없다. 설사 있다 하더라도, 세면/세족/양치/면도/샤워/전투화수입 등을 하다보면 모자르다. 이런 시간을 '개인정비' 시간이라고 하는데, 짧은 개인정비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가능하면 잘 씻고, 귀찮아도 전투화를 자주 벗어 발이 살맛나게 해 주는게 좋다. 나중에 가면 여유가 조금씩 많아지므로 편지도 쓰고 할 수 있다. 세면장에 가면 포비돈요오드용액(소독약. 소위 빨간약)을 묽힌 '가글액'이 있다. 이걸로 가글을 자주 하자. 가글이나 양치를 등한시 하다보면 쉽게 감기에 걸려 고생한다.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추억과 동시에 창작물입니다. 앞으로 6사단 신교대에 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보고자 쓴 것으로, 글 전체 혹은 일부의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게시판 링크를 걸더라도 제게 미리 메일 등의 연락을 주신 후에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제 홈페이지와 특례넷( http://www.tukre.net )에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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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1 23:52 2007/09/01 23:52
인터넷 사이트를 돌다가 jayoo.org의 김광중님께서 쓰신글을 발견했습니다.

2004년이던가.... 저도 다녀온터라 너무 공감이 가는 글이더라구여..

지금쯤은 여기에 나오는 몇몇 조교분들은 제대를 하셧을거라 생각이 되는데...

저는 2소대 조교 김선용조교님과 함께 했었는데 저희 2소대원들끼리는

표현은 못하고 저희들끼리 막둥이라 부르며 상당히 귀여워(?)했었답니다...ㅋㅋㅋ

그리고 게시를 허락해주신 김광중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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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6사단 청성부대의 신병교육대대에 교육소집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쓴 것입니다.
6사단과 신병교육대대, 각 간부와 기간병들을 음해하거나 깎아내리려는 것은 절대 아니며, 6사단과 6사단 신병교육대대의 무궁한 발전과 교육소집되어 교육을 받으실 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Survival BlueStar
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1. 입소전



- 입소전

아무리 보충역이라 해도 철원에 있는 6사단 신병교육대대(이하 신교대)로 교육소집이 되었다면 긴장을 늦추어선 안된다. 전 군에서 가장 빡세게 신병교육을 시키기로 유명해 신문, 잡지 심지어 방송까지 탄 곳이다. 현역으로 입대하는데 6사단 신교대에서 5주 훈련을 받은 후 자대배치를 받도록 되어있는 사람이 있다면 명복을 빌어주시라. 6사단의 현역 훈련소 생활은 장난이 아니다.

우선 두발정리.
미련없이 말끔하게 밀고 가는게 속편하고 좋다. 통상 입소 직후와 2주차(사단장님 정신교육 전), 4주차 퇴소식 전에 두발검사를 하게 되는데 사회에 비해 열악한 시설에서 다수의 인원을 소수의 기간병들이 깎아야 하므로 그 결과는 말 안 해도 다 알 것이다. 물론 깎아야 할 사람이 적다면 그나마 신경써서 깎아주지만 그게 아니면 좀 힘들다. 군에서 깎인 머리로 사회복귀를 하고 싶지 않다면 아예 입소 전에 확 밀어버리고 4주 훈련기간 동안 안 깎이는게 낫다. 기준은 중학교 1학년생이 처음 학교 갈 때 하는 머리를 생각하면 되겠다.

개인소지품.
원칙적으로는 개인소지품을 가지고 입소하는 것은 금지되어있다. 하지만 사복이나 신발 등도 벗고 들어갈 수는 없는 일. 우선 가지고 들어갔다가 개인물품보관실에 모두 보관하고 퇴소 때 돌려받아 다시 입고 나오게 된다. 교육소집통지서나 입소일의 부대 앞에 걸려있는 안내판에도 개인소지품은 가지고 들어가 사용할 수 없다고는 하지만 다 그런건 아니다. 개인의약품이나 국방색의 내의류와 양말, 필기구 및 수첩, 종교가 있다면 성경이나 성서, 불경도 가능(이외의 책은 안된다.)하며, 로션류, 화장지, 운동화깔창 등도 가능하다. 이외의 CDP, MP3P, 핸드폰, 책, 신문증, 돈, 사복, 신발, 가방 등의 대부분은 가지고 들어갈 순 있지만 입소 직후 개인물품보관실로 직행이다.
의약품.. 정말 중요하다. 우리나라 군 의약품 보급은 그리 여유롭지 못하므로 아프다고 의무대에 가서 군의관에게 진료를 받아도 약을 항상 받을 수 있는게 아니다. 아무리 심한 증상이 있어도 그 증상에 사용할 약이 다 떨어졌다면 약을 받을 수 없다. 6사단 신교대가 그래도 좋은 환경이라 하지만 사회에 비하면 열악하다 할 수 있다. 우선 철원의 날씨가 일교차가 심하며 6~8월만 여름, 나머지는 겨울과 같은 날씨라 각종 감기와 몸살에 쉽게 걸리며, 흙먼지가 많이 날리므로 호흡기 질환에 많이 걸리다. 그러므로,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 아목시실린 등의 해열진통제와 종합감기약을 넉넉히 준비하고, 자신이 어떤 감기에 잘 걸리는지 생각해 봐서 그에 대비한 약을 준비하는게 좋다. 본인은 타이레놀과 아목시실린 20알씩을 준비했으나 주위 동기들과 나누어먹다보니 금방 다 떨어져버렸다. 이왕이면 조제감기약도 좋지만 처방전 없이는 준비하기 힘들 수 있다. 많이 준비해 가서 아픈 동기들과 나누어 먹자. 전우애를 느낄 수 있다. 다량의 대일밴드와 면반창고가 필요하다. 대일밴드는 종합세트 한 상자나 두 상자면 된다. 지하철에서 파는, 천원에 100개 들은건 질이 너무 안 좋으니 사지 마라. 사제에 비해 거칠고 질긴 전투화, 전투복을 입고 힘든 훈련을 하다보면 여기저기 상처가 생기게 마련이다. 특히 전투화는 신다보면 발이 까지고 물집까지 잡히기 쉬우므로 첫날 신어보고 아픈 부위나 붉어진 부위가 있으면 처음부터 대일밴드와 면반창고로 보호하면 상처로 발전하지 않는다. 전투복도 거칠고 질겨서, 자주 닿고 움직이는 부위인 어깨와 목 부위가 전투복에 쓸려서 따갑고 심지어 피나 진물이 나기도 한다. 역시 초기에 대응하면 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병역특례나 공익근무요원, 공중보건의 등 보충역 대상자에게는 전투복이나 전투화, 야전상의(이하 야상), 전투모 등이 중고로 지급된다. 즉, 연초의 첫 기수가 새걸 받으면 그걸 대대로 물려쓰는 것이다. 처음엔 헌거 받았다고 기분 나쁠 수 있으나, 헌거라 좋은거다. 미리 선배기수가 피와 땀으로 길들여준 전투복과 전투화를 받는 것이니 말이다. 특히 전투화를 새걸로 받았다면 거의 좌절이다. 발 뒷꿈치가 다 까진다고 보면 된다.
내의류.. 런닝/팬티 셋트가 3 셋트 지급된다. 이건 새거다. 더울 때 훈련 받는 경우에는 이게 모자랄 수도 있으니(벗고 샤워하고 빨았는데 마르지 않아서 못 입는..) 사가도 된다. 물론 국방색으로 사가야 한다. 일반 사제 내의는 개인물품보관실로 바로 간다. 특히 양말은 두껍기 때문에 잘 마르지 않아서 더 있으면 좋을테고, 각개전투 훈련 시 양말을 팔꿈치/무릎에 대야 하므로 여유있으면 좋다.
필기구 및 수첩.. 필기구는 하나씩 주고, 잃어버리면 물품구입 시 신청해서 살 수 있다. 모나미 125 볼펜. 그냥 하나 사가지고 가도 된다. 공책도 하나 주는데 그건 항상 들고다닐 수 없으므로 작은 수첩을 가져가서 전투복 상의에 볼펜과 함께 넣어다니며 중요한 것(사단가, 복무신조, 각종 군가와 외울 것들)들을 적어두고 수시로 볼 수도 있고, 간단히 일기도 쓰기에 편하다.
성경, 성서, 불경.. 종교와 관련된 것이 아니면 일반 서적은 반입 불가이다. 주말엔 오전, 저녁으로 종교활동을 하는데, 가면 다 구비되어있긴 하지만 자기 것을 사용하고 싶다면 가져가도 된다.
로션류.. 로션은 보급되지 않는다. 추울 때 훈련 받으러가면 필수이고, 더울 때라도 보습을 위한 크림은 필요하다. 물품구입 시에 니베아 보습크림을 구입할 수 있긴 하다. 사회에 있을 때 보다 씻기 힘들고, 흙바닥에서 구르거나 물에 손이 닿고 마르고 하다보면 얼굴과 손이 금방 거칠어지고 갈라진다. 이뿐만이 아니라 선크림도 필요하다. 군에서는 덥다고 마음대로 옷을 벗거나 올릴 수 없다. 그러므로 얼굴, 손등, 목만 탄다. 2주차가 지나면 속살과의 차이가 극명해지기 시작한다. 귀찮더라도 선크림으로 보호해 주면 훈련 마치고 사회복귀하는게 좀더 수월할 것이다.
화장지.. 70m 두루말이 화장지 1.5개가 보급된다. 처음에는 1개, 2주 쯤 지나면 두 사람당 하나씩 더 준다. 화장지 사용을 남발하지 않는다면 충분하다. 하루에 3m 씩 써도 남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가져가도 된다. 여행용 티슈는 가지고 다니기가 편하다. 훈련나가서 큰일을 봐야 할 때가 있으므로, 보급된 화장지를 일정량을 잘라내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야 고생을 덜 한다.
운동화깔창.. 연초 기수가 아니면 이미 대부분의 전투화 안에 깔창이 들어있을 것이다. 딱딱한 전투화 바닥으로부터 발을 보호해 주는데, 훈련소 내에서 물품구매할 때 구입할 수도 있다. 흰 깔창은 개인물품보관실로 들어가기 쉬우니 검정색으로 준비하고, 혹 준비를 못 했는데 받은 전투화에 깔창이 없다.. 그러면, 우선.. 같이 받는 활동화(운동화)의 깔창을 빼다가 전투화에 넣고 사용하고 있으면 된다.
팔꿈치/무릎 보호대 및 붕대.. 안 하다가 갑자기 과도한 훈련을 받다보면 몸에 이상신호가 올 수 있다. 무릎이 아프거나 할 땐 압박붕대나 보호대를 이용하면 된다. 주용도는 이게 아니고, 각개전투 훈련에 사용할 수 있다. 각개전투를 하면 포복(낮은포복, 높은포복, 응용포복)과 약진(허리 숙이고 총 들고 뛰기)을 하는데, 각개전투 교육장이 자갈밭이라 거기서 구르다보면 팔꿈치와 무릎이 까지고 온몸에 멍이 든다. 물론 요령껏 하면 덜 그럴 수 있으나 최악의 경우를 피하기 위해 팔꿈치와 무릎의 보호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보호대 말고 약간의 쿠션이 붙어있는 것이면 더 좋다. 지금 바닥에 엎드려 몸을 바닥에 밀착시키고 대강 포복을 해 보라. 팔꿈치와 무릎의 어느 부위가 아픈지 알 수 있을거다. 거기에 보급된 양말을 대도 되고, 부식으로 나오는 우유를 마시고나서 남은 우유팩을 댈 수도 있다. 추운 날이라면 내복이나 방상내피(이하 깔깔이)도 활용하면 된다.
안경.. 렌즈 끼는 사람이라도 안경 가져가라. 일회용이라 해도 그거 끼고 뺄 시간도 없으며 손은 항상 더럽다. ;;; 평소엔 안 끼고 일/공부 할 때만 써도 가져가라. 그냥 항상 써도 되고, 훈련 중에 마구 굴리지 않으므로 안경 부러진 사람 못 봤다.(한 명 있긴 한데.. 그건 그 사람이 자기 안경을 잘 못 만져 부러트린것.) 특히 사격은 멀리 있는 표적을 봐야 하므로 안경 필수. 안경집과 안경닥개도 있으면 편하다.

병사용 진단서 혹은 재검.
교육 받는 중엔 왠만큼 아프지 않고서는 열외를 받을 수 없다. 같이 훈련받던 동기 중에 무릎이 안 좋아 사회에서 계속 치료를 받는 중에 입소해서 걷기도 상당히 힘든 사람이 있었는데, 행군까지 모두 다 했다. 아무튼,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받거나 아예 재검을 통해 병적기록부에 내가 얼마나 많이 아픈지를 남겨두어야 한다. 즉, 서류로 아픈 것이 입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허리가 아픈 사람이라면 아예 디스크 파정을 받던지 하고난 후 그 사항이 서류로 입증되거나 병적기록부에 남도록 해야 한다. 물론 아파도 훈련은 다 하지만, 군에서는 정상참작의 근거로 서류만 봐주기 때문이다. 특이사항(허리 디스크, 평발, 무릎 연골 파열 등)을 가진 훈련병들은 미리 파악해서 의무대에서 이렇게 저렇게(전투화 대신 활동화 신기, 군장 열외 등) 조치를 시킨다.

약간의 돈.
오가는 차비에 PX 이용금액과 물품구입 시 사는 물품값 등을 생각하면 5만원 정도는 가지고 가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퇴소 직후 동기들끼리 노는 경우가 있으므로 맨몸으로 가면 신세를 져야 한다. 돈은 모두 가져가서 퇴소할 때 돌려주므로 많이 가져가도 되나 사용할 수는 없다.

가방.
가지고 가야할 물건들도 있고, 그보다 더 많이 가지고 나와야 한다. 간단한 백팩 정도는 필요하다.

손목시계.
막사 내에 있으면 정문이나 내무실에 시계가 있으니 별 불편이 없으나, 야전으로 훈련을 나가면 시간이 궁금할 때가 있다. 좋은 건 절대 필요없으면 나와 함께 땅에서 굴러주고 약간의 방수만 되면 충분하므로 돌핀이라 해도 남는다. 5천원, 만원짜리만 되도 훌륭하다. 뭐,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되므로..

술과 담배.
는 꼭 버리고 들어가라. 물론 가지고 가서 마지막 한 개피 피우고 들어가도 되지만, 몰래 숨길 수 있다해도 훈련소에서 가지고 있는 건 크나큰 무리수이다.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퇴소사유이며, 피우다 걸려도 당장 고향 앞으로~! 이다. 교육 수료를 못하고 나가게 되면 다시 소집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번 기회에 금연/금주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마음의 준비.
군은 사회가 아니다. 사회의 버릇과 행동은 잊고 새로 시작하는게 좋다. 그래야 훈련병을 통제하는 간부, 교관, 조교들과 얼굴 붉히지 않고 좋은 사이로 지낼 수 있다. 시키는대로 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게 없다. 나이도 많고 사회경험이 많다고 그들을 무시하거나 대들면 안 된다. 군 경험에 있어서는 그들이 비교불가하게 월등하다. 군이라는 특수집단, 계급사회에서는 나이나 사회경험보다는 계급과 소위 짬밥이 우선이다. 이런 생각을 버리지 못하겠다면.. 4주만 보고 평생 안 볼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말 잘 들으면 된다. 절대 대들거나 따지지 마라.

편지.
제 6사단 신병교육대대의 주소는 아래와 같다.
'우편번호 487-939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상노2리 사서함 105-100 제 6사단 신병교육대대'
집이나 친구에게 미리 알려주고 와도 좋으나, 중대(는 보충역의 경우 4중대)와 소대, 교번을 적지 않으면 배달되기 힘들다. 그러므로 미리 편지는 써두고, 훈련병이 집이나 친구에게 편지를 보낼 때 중대/소대/교번을 함께 적어보내면 그걸 보고 부대로 편지를 써서 보낼 수 있다. 부대에서 사회로, 사회에서 부대로 가는 편지는 약 1주일 내외로 시일이 소요된다. 소대에서 모으고, 중대에서 모아서, 대대 전체가 모으면, 연대로 보내고, 그걸 사단 우체국에서 정리하며 일반 우체국을 통해 나가고, 반대의 과정을 거쳐 들어오기 때문이다. 훈련병에게 편지를 보낼 때 돈을 넣어보내도 쓸 수 없으며, 검사를 하기 때문에 편지만 받고 돈은 퇴소 시에 돌려받는다. 과자 등의 취식물을 소포로 보내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하지만, 각 소대장님의 융통성에 달려있다. 훈련병의 퇴소 등의 이유로 배달되지 못한 편지는 발송 주소로 돌려보낸다.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추억과 동시에 창작물입니다. 앞으로 6사단 신교대에 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보고자 쓴 것으로, 글 전체 혹은 일부의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게시판 링크를 걸더라도 제게 미리 메일 등의 연락을 주신 후에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제 홈페이지와 특례넷( http://www.tukre.net )에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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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1 23:51 2007/09/01 23:51

MS 빌게이츠의 경영철학

노트/도움 2007/09/01 23:49 posted by zekill
아래글은 2003년쯤에 어디서 보게된 글....지금봐도 나뿐내용은 아닌듯하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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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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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철학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컴퓨터업계에서 거의 중단없이 빠르게 성장한 회사 중의 하나이다. 1974년 폴 앨런과 함께 이 회사를 창립한 빌 게이츠의 지휘 아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2명이 운영하던 회사에서 이제는 2만 500명 이상의 직원을 거느린 연간 88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성공 요인으로는 다음 다섯 가지를 곱을 수 있다.
- 장기적인 관점
- 결과지향성
- 팀웍과 개인적인 추진력
- 제품과 고객에 대한 열정
- 고객과의 지속적인 피드백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매우 우수하고 창의적인 사람들을 고용하며, 일에 대한 흥미와 지속적 도전, 그리고 탁월한 업무 환경의 조화를 통해 이러한 인재들을 게속 회사에 남게 만든다. 물론 독특한 스톡옵션 제도도 한몫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이직률은 8% 이하로 정보기술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는 위계 질서에 얽매이기를 싫어하는 대학과 같은 편안한 분위기가 성과지향과 철저한 시간 준수 요구와 잘 어울려져 균형을 맞추고 있다.
  직원들이 그만두는 이유도 스스로에게서 도전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창업 초기 직원들의 상당수가 그대로 남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 근무하는 20대 후반 또는 30대 초반의 상당수 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통해 이미 백만장자가 되었다. 그들은 쉽게 퇴직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한 관리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들이 무슨 낙으로 살겠어요? 그들이 어디에서 이곳보다 더 큰 즐거움을 찾겠습니까?

성공의 비밀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그곳의 최고경영자의 성공 요인을 매우 세심하게 분석해 보면 열 가지 비밀을 찾아낼 수 있다. 그러한 빌 게이츠식 기업경영의 비밀은 다음과 같다.

제시간에 제자리에 있어라.
사람들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성공을 단지 운이 좋아 IBM사에 운영체제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기 때문이라고 평가절하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행운 이상의 것이있다. 빌 게이츠는 IBM사와의 거래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이 일이 개인용 PC의 역사를 바꿔 놓을 수 있는 기회라는 사실을 알았으며, 또한 그 행운을 최대한도로 활용하기 위해 6개월 이상을 거의 쉬지 않고 일했다.
지식노동자의 시대에 기술적 노하우와 창의력은 새로운 기업 자산이 된다. 이러한 자산들을 사업적 통찰력과 경쟁력 원천에 결합시킬 수만 있다면, 그는 찾기 히든 귀한 인재일 것이다. 빌 게이츠가 바로 그런 인물이다. 다만 그의 특별한 재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행운이 뒤따랐다는 점 또한 부인하기는 힘들다.

기술을 사랑하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지속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매우 중요한 요인중의 하나는 바로 빌 게이츠가 기술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아직도 이 분야에 관한 중요한 의사 결정권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전개될 기술의 발전 방향을 경쟁자들보다 더욱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 길을 리드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컴퓨터를 매우 사랑했다 처음부터 빌 게이츠와 그의 파트너 폴 앨런은 PC가 모든 것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PC 출현 이후의 세계에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밤늦게까지 토론하면서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아다. “곧 일어날 것이다”는 문구는 갓 설리보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모토였고, 그들은 혁명이 일어날 때를 대비하여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었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마라.
빌 게이츠는 다소 냉혹한 경쟁자이다. 어떤 일을 하든 그는 승리를 위해 돌진한다. 그는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매우 저돌적으로 협상한다. 그는 어떤 일에도 구애받지 않으면서 경쟁자를 압도해야 한다고 거침없이 말한다.
빌 게이츠는 성공에 집착하는 다소 냉혹한 사람이다. 경영자로서 그는 성공과 관계된 것이라면 어떠한 일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그는 경쟁자를 눌러 이겨야 한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똑똑한 사람들을 고용하라
‘높은 IQ’를 지닌 사람들‘은 우수한 인재들을 가리키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용어이다. 빌 게이츠는 처음부터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최고의 지성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기술적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관대하지 않다. 이러한 점은 엘리트주의로 비춰져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긍정적인 면도 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입사하면 최고의 인재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기 때문에 많은 우수한 학생들을 대학에서 곧바로 채용할 수 있다.
빌 게이츠는 컴퓨터 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사람들을 찾아내어 채용하고 있다. 이것은 업계 내 최고의 자질을 지닌 사람들을 회사로 유인하기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세심한 전력이다. 어떤 사람들은 빌 게이츠를 엘리트주의자라고 비난하지만, 그는 지적 자본을 진정으로 이해한 최초의 기업가 중 한 사람이다.

살아남기 위해 학습하라
빌 게이츠는 상당수의 사업 경쟁에서, 참여한 경쟁자들이 그들 자신의 실수로 인해 사업을 그리친다고 말하곤 한다. 그 자신은 특히 다른 경쟁자들이 곧잘 빠지는 함정을 잘 피하고, 또한 다른 경쟁자들의 실수로 인해 생기는 기회를 매우 잘 활용한다.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매우 학구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놓았다. 그는 끊임없이 발전하는 ‘우수한 조직’의 표시가 학습이라고 생각한다. 학습은 또한 자만에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며,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최고의 장치이다. 빌 게이츠는 신중하지 못한 경쟁자들의 실수를 이용하여 성공했다.

어떠한 칭찬의 말도 기대하지 마라
빌 게이츠는 높은 지위에 있는 친구를 사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현재 미국 반독점 규제위원회와의 싸움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애틀과 미국 전역의 다른 도시에서 최고경영자 포럼을 진행하여,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로 선정되었다.
빌 게이츠가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유명해지는 것과 악명을 떨치는 것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적을 만들지 않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컴퓨터 산업에서 빌 게이츠는 남들보다 훨씬 많은 적을 가지고 있다.

비전을 읽는 통찰력을 가져라
빌 게이츠는 새로운 유형의 비즈니스 리더이다. 수년간 그는 컴퓨터 산업의 선각자임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었다. 데이터를 종합하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하여 기술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는 그는, 미래의 동향을 예견함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전략을 지휘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점은 사람들로 하여금 경외심을 갖게 했고 경쟁자들을 위협했다.
기술에 대한 심오한 이해와 데이터를 종합하는 독특한 방법을 토대로 그는 미래의 동향을 예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전략을 지취하는 특별한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기초부터 철저히 다져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성공한 주요 원인의 하나는 매우 많은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 자신이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같은 시간대에 서로 다른 몇 가지의 기술적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뛰어난 능력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사업 상식에도 반영되어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계속해서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소프트웨어 응용프로그램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된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사업 기회를 놓치지 않게 될 것이다.
성공한 요인 중의 하나는 매우 많은 프로젝트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 자신은 원래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사람이며, 동시에 몇 가지 서로 다른 기술적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자신의 판돈에 걸린 위험을 분산시키는 데에도 능숙하다.

바이트 크기의 사업을 구축하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주식시장에서 평가받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회사에 속한다. 내부적으로는 최적의 창업가적 팀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더 작은 단위로 분할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매우 빨라서 거의 매주 마다 새로운 사업부가 창출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면서도 빌 게이츠는 회사를 장악하기 위해 단순한 구조를 유지한다. 그는 의사 소통의 라인이 길어졌다거나 다수 불분명해졌다고 느끼면 언제든지 주저없이 조직구조를 단순화시킨다.

결코 공에서 눈을 떼지 마라
빌 게이츠는 20년 이상 그의 분야에서 정상을 고수하고 있다. 그 동안 그는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되었다. 더군다나 아직도 40대 초반이다. 그러나 막대한 부와 성공에도 불구하고 빌 게이츠는 전혀 긴장을 풀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큰 사업에서 자신이 제외될지도 모른다는 ‘잠재적인 공포’에 잠겨 있다고 마한다. 그는 IBM이나 애플사와 같은 거대한 컴퓨터 회사들이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2007/09/01 23:49 2007/09/01 23:49